오리건주 공원서 채취
송이수확철 맞아 요주의
오리건주에 거주하는 한인 일가족 5명이 공원에서 채취한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식중독을 일으켜 2명이 중태에 빠졌다.
비버튼의 화밍턴 지역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지난 16일 인근 공원을 산책하던 중 나무 밑에서 버섯을 발견, 자연산 식용으로 알고 따와 가족과 함께 먹은 뒤 심한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세인트 빈센트 병원으로 급송됐다.
이 가운데 이씨와 아들은 간 기능이 현격히 떨어지는 등 증세가 심각해 간이식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현재 오리건 주립의과대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며 나머지 가족은 해독제 투여 등을 통해 회복중이다. 또 이씨로부터 버섯 일부를 전달받은 이웃 한인가정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켰으나 다행히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관리국 관계자는 “송이버섯 수확철인 9∼10월이면 마운틴 후드 산자락에 버섯을 채취하려는 아시안들이 크게 증가한다”며 “일부는 이씨의 경우처럼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못 알고 먹어 식중독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부 한인들은 잘못된 상식으로 식용과 독버섯을 판단하고 있다”며 “색깔 또는 버섯의 띠 등으로 식용여부를 가릴 수 없으며 이같은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버섯을 채취하지도, 먹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리건지국 최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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