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프국 수사관들이 ‘퀵키마트’ 마켓 내부를 살펴보며 증거수집 작업을 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하와이언 가든 한인업주 피살
지난 11일 낮 하와이언 가든에서 ‘퀵키마트’ 마켓을 운영하는 장일신(49·사진·애나하임)씨가 업소에서 히스패닉 강도의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본보 12일자 A1면 참조)과 관련,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 몽타주 작성에 들어가는 한편 범인 신원파악을 위해 현장에서 수거한 물증에 대한 정밀분석을 진행중이다.
경찰은 11일에 이어 12일 사건이 일어난 업소 주변 동네를 샅샅이 뒤지며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 셰리프국 살인과 알 그로테펜드 루테넌트는 “피해자는 용의자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던 중 칼로 왼쪽 팔 근육을 찔리면서 동맥이 끊어져 과다출혈로 사망했다”며 “사건이 발생한 업소내에서 범행에 사용된 6인치 길이의 가정용 칼과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들을 발견했으며 가게에서 한블럭 떨어진 길거리에서 피묻은 용의자의 흰색 티셔츠를 증거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건발생 당시 업소안에는 장씨와 용의자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으나 경찰은 범행후 용의자가 가게에서 나와 피를 흘리며 걸어가는 것을 본 모녀를 확보, 인터뷰를 통해 몽타주를 작성하고 있다.
초동수사 결과 용의자는 장씨 업소 인근 동네 주민이며 갱 단원은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로테펜드 루테넌트는 “장씨는 칼에 찔린 상태에서 업소문을 잠근 뒤 인근 햄버거샵 한인업주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의자에 쓰러져 숨졌다”며 “용의자는 강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장씨를 칼로 찌른 것으로 보이며 알콜 또는 마약에 중독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가 범행 후 업소에서 돈이나 물건을 가져가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장씨는 4년전 같은 업소에서 강도의 총에 어깨를 맞아 아직도 총탄이 몸에 남아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장씨는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채 업소를 운영해왔다”며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단 한명이며 빠르면 13일께 용의자 몽타주를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 (323)890-5500.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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