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할머니가 몰던 흰색 캠리가 학원 반대쪽 벽을 뚫고 멈춰서 있다. <채널 2 촬영·이승관 기자>
학생·교사 7명 중경상
코비나 ‘쿠몬’서 브레이크 대신 액셀 잘못 밟아
학원에 다니는 손주를 픽업하러 갔던 한인 할머니가 운전미숙으로 차를 몰고 학원건물내로 돌진, 운전자와 교사, 원생 등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4일 오후 4시께 코비나에 있는 중국계 운영 ‘쿠몬 수학·리딩 러닝센터’(984 E. Badillo St. #G)앞 주차장에서 오민자(68·코비나)씨가 자신의 흰색 도요타 캠리 승용차를 주차하려다 실수로 액셀을 밟아 차가 커브위로 올라가 학원 앞쪽 판유리창을 박살내면서 안으로 돌진했다.
오씨의 차량은 학원내부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오른쪽 측면 유리창을 깨고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멈춰 섰으며 이 과정에서 학원 안에 있던 24세 여자 교사가 중상을, 18~21세 사이의 교사 3명과 9세 및 10세 원생, 오씨 등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여교사는 헬리콥터에 의해 카운티-USC 병원, 다른 2명은 앰뷸런스로 사고현장 인근 병원, 오씨는 롱비치 메모리얼 병원으로 각각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3명은 현장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부상자들은 찰과상과 피부가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중상을 입은 여교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비나 경찰국 관계자는 “이날 사고는 자동차를 세우는 도중 오씨가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잘못 밟아 일어났다”며 “운전자를 제외한 부상자 6명중 4명이 아시안”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러닝센터 크리스티나 황 원장은 “사고발생 당시 교사 4명과 원생을 포함해 10여명이 학원 안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며 “학원 안에 있다 다친 사람 중 한인은 없다”고 말했다. 오씨는 학원원생인 손주를 픽업하러 왔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의 손주는 몇 달 전부터 학원에 재학 중이었으며 이날 사고로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사고발생 당시 학원내에 있던 어린이들은 자동차가 지나간 장소로부터 떨어진 곳에 몰려 있었던 관계로 다행히 대형 참사를 모면했다.
<구성훈·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