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화·민주당 정책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주요 이슈를 놓고 열띤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서준영 기자>
양당 한인 지도자들 정책토론회
28일 한국교육원 강당에서 열린 공화·민주당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주요 이슈마다 큰 시각차를 드러내며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후보를 위한 대리 선거전을 펼쳤다.
토론에서 한미공화당협회 찰스 한 회장, 미셸 스틸 박 고문, 길옥빈 고문 등은 “부시 대통령은 실업률을 낮췄고 감세를 통해 납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어 경기를 진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미민주당협회 민병수 고문, 리처드 최 고문 등은 “실제 비즈니스를 하면서 느끼는 실물 경제는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보다 못하며 이는 아버지 부시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반박했다.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서는 공화당은 “케리 후보는 관련 투표에서 찬반표를 오가며 우왕좌왕했고 테러 지원국인 이라크와 사담 후세인의 실상을 모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엉뚱한 장소에서 명분 없는 전쟁을 벌여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한미관계를 놓고도 견해차가 컸다.
공화당의 주장은 한국민들이 친구인 미국과 적인 북한당국을 바로 알아야 하며 반미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에, 민주당의 논리는 미국이 한국을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전쟁 방지를 위해 대북 유화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 각각 초점이 맞춰졌다.
이들은 또 차원 높은 공립학교 교육,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는 의료혜택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을 벌였다.
행사는 1부는 사전에 정해진 기자들의 질문, 2부는 일반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가열된 논쟁에도 불구, 참석자는 기자들과 행사 관계자들을 합해 60여명에 불과, 양 협회가 자신들의 활동에 일반 한인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는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김지영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라디오 서울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한인들에게 중계됐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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