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분위기 왠지 ‘조용’
초청누락 항의 사라져
노무현 대통령 LA방문이 2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가 전과 달리 비교적 조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김영삼 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LA방문 때만 해도 한인사회는 후원단체를 중심으로 환영준비에 부산하게 움직이고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려는 많은 인사들이 동포간담회 등 각종 행사 초청장을 받기 위해 총영사관에 로비를 벌이는 등 과열현상까지 보였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몇몇 인사들이 내달 13일 열릴 동포간담회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며 총영사관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을 빼놓곤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인사는 공관의 행사초청을 정중히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종환 박사는 “노 대통령이 과거 YS나 DJ와 달리 공식적인 후원회가 없는 등 기반이 전무한데다 LA한인사회의 보수적 성향이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다른 한편으론 한인사회의 정치적 의식이 성숙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인사는 “YS는 오랫동안 이어진 군사정권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면에서, DJ는 어려운 시절 미국에서 생활해 금의환향 같은 감정 때문에 한인사회의 관심이 컸다”며 “이번 노 대통령의 방문에 있어서는 특별한 동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동포간담회 한 번뿐인데다 지난주 총영사관이 동포간담회 초청장을 일제히 발송했기 때문에 이번 주에 대부분 이를 받아보고 있어 내주부터 초청받지 못한 인사들의 반발이 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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