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종대(왼쪽), 최성희씨 부부가 견본 투표 용지를 들어 보이며 엄정한 선거 관리를 다짐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토랜스 선관위원 최종대·최성희씨 부부
새벽 6시부터 현장감독 ‘중책’
“한인 유권자 꼭 한표 행사를”
“우리의 권리행사는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지난 2001년부터 부부가 나란히 토랜스에서 투표소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종대(72), 최성희(68)씨 부부는 입을 모아 한인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당부했다.
앞으로 4년간 미국의 운명을 짊어질 대통령을 뽑는 2일 오전 6시30분까지 이들 부부는 각자의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겨 신성한 한 표의 행사가 잘 이뤄지는지 감독하게 된다.
지난달 20일 LA카운티에서 실시한 선거 관리위원 교육을 받은 이들 부부는 투표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남편 최씨는 “투표장에 들어선 사람은 꼭 투표를 마치고 투표장을 나갈 수 있게 도와주라는 특명을 받았다”며 언어 문제와 투표 요령이 익숙지 않아 머뭇거리는 한인들에게 아무 걱정 말고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기라고 재촉했다.
이들 부부가 선거 관리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때는 자신의 집 차고가 투표소로 쓰인 지난 2000년. 자신의 집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영광’을 누린 이들 부부는 은퇴 후 사회봉사로 선거 관리위원이 되기로 결심해 남편이 2000년, 부인이 2001년 연달아 ‘선거판’에 뛰어 들었다.
부재자 투표로 이미 투표를 마쳤다는 남편 최씨는 “유권자 명부를 보면 한인들이 참 많아요. 하지만 실제 투표소에 얼굴을 내비치는 한인은 전체 유권자의 30%가 되지 않는 것이 참 안타까워요”라며 지난 5년째 활동하며 느낀 소회를 밝혔다.
부인 최씨는 선거 관리위원이란 직책이 은퇴 후 새로운 신바람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그는 “시민권을 따고 투표는 꼬박꼬박 해왔는데 글쎄 작년에야 프라이머리 투표가 뭔지 알게 됐어”라며 즐거워했다.
이들 부부는 2일 다소 쌀쌀한 아침 바람을 가르며 남편은 토랜스 메리엇 코트야드 투표소, 부인은 굿세퍼드 루테란교회 투표소의 선거관리를 맡아 봉사하게 된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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