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성 미주한인세탁인총연합회장을 워싱턴 후보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워싱턴 한인연합세탁협회 내의 갈등이 극적 타결을 보게 됐다.
이사회의 파행적 운영을 문제삼아 워싱턴한인세탁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일부 이사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찬 이사장이 지난 30일 각 언론을 통해 밝힌 공식 사과를 받아들여 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소송인들을 대표했던 배인덕 고문은 “협회 차원에서 잘못을 인정한 만큼 소송을 계속 끌고갈 이유는 없어졌다”며 “원칙있는 단체를 만들고자 하는 소송인들의 뜻이 옳았음도 판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송인들은 소취하를 계기로 불미스런 일들을 뒤로하고 협회의 발전과 화합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이번 사태와 연결돼 있는 미주 총연으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사과를 듣는 절차는 남아있다고 밝혀 신 회장의 향후 입장 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배고문은 “얼마전 신 회장과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신 회장이 원한다면 내가 먼저 인간적으로 사과할 용의가 있으며 신 회장도 워싱턴 한인 세탁인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는 미덕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의 총연 회장 후보 선출에 반대했던 일부 이사들은 협회가 지난 4월16일 열렸던 이사회를 파행적으로 진행했다며 라우든 카운티 순회법원에 소송을 제기, 이사회의 결정을 정지시키는 법원의 명령을 받아낸 바 있다.
그러나 총연은 “라우든 카운티 법원의 명령은 이사회에 대한 판결일 뿐 신 회장의 후보 자격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해석하고 총회를 강행, 만장일치로 신 씨를 총연회장으로 선출했다.
한편 이길용 회장은 “통합 세탁협 2대 회장단은 더욱 단결된 모습으로 협회를 이끌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고 김경우 전 회장도 “건강한 협회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희망적인 미래를 예견했다.
기자회견중 김 이사장과 배인덕 고문은 화해의 악수를 나누면서 협력을 다짐했으며 김상태·김갑년 전 회장과 김영운 이사도 참석,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협회가 되도록 조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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