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원 박사가 한미은행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갑식 기자〉
본보 인터뷰서 밝혀
최근 전격적으로 한미은행 신임행장에 선임된 손성원 박사는 6일 샌디에고 라코스타 골프클럽 한미은행 세미나장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은행을 미 주류은행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며 한미은행이 PUB 합병을 통해서 규모를 늘렸기 때문에 이젠 주류은행으로의 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손성원 한미은행장 내정자는 또한 이번 기회가 한미은행뿐만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후 행장으로 일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성장에도 조언을 아끼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손성원 한미은행 신임행장과의 일문일답.
-한미은행장 선임소감은?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30여년 은행 커리어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흥분되고 가슴이 설레인다. 지금까지 미 주류 대형은행등에서 일했지만 CEO로 일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한미 CEO로 일하면서 여태까지 쌓아온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다. 연봉 55만달러, 스탁옵션 17만5,000주, 계약기간 6년, 성과급 보너스라는 외형 조건의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않다. 한미은행을 미 주류사회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은행으로 키울 자신이 있다.
-커뮤니티 뱅킹에 경험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웰스파고 은행등에서 30여년동안 일하면서 경제학자, 분석가로만 일한 것이 아니라 매니지먼트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크고 작은 은행간의 4,500여건의 인수합병을 겪었고 자산관리등의 경험이 있다. 웰스파고 은행의 직원, 지점 관리등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해서도 두루 파악하고 있다. 커뮤니티 지도자, 직원, 고객들과 접촉하면서 한인사회를 열심히 배우겠다.
-한미은행 경영계획은?
일단 3개월동안 변화를 주지않고 학생이 교사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선임자, 이사진, 직원, 고객, 커뮤니티 지도자등으로부터 은행 경영전반에 대해 들어보려고 한다.
3개월후 이사진에게 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다. 직원들에게 동기부여(motivation)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직원들에게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겠다. 직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신나서 일해야 고객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야 서비스의 차별화도 가능하다. 또한 미 주류은행처럼 철저한 성과급으로 직원들에게 보상하려고 한다.
-한미은행에 지난 2년여간 두 차례나 행장경질이 있었는데?
임기 6년을 고용계약서에서 법률적으로 보장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경영진의 업무연속성에 대한 불안은 없을 것이다. 행장이 자주 바뀌는 상황에서는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없다. 지금 당장 비용을 줄여 단기 수익을 올리는 데 치중하기보다 비용이 좀 들더라도 장기 계획속에서 은행이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 것이다. 6년후 연임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한인 커뮤니티 경제 성장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한인 경제는 업종이나 지역적인면에서 좀더 다양화되어야 한다. 또한 인베스트먼트 뱅킹, 증권회사등의 활성화도 이루어져야한다 그래야 미 주류사회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1.5세, 2세들의 미 주류사회 진출도 적극 도와야 한인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FRB 의장설도 있었고 주류뱅킹에서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내년이 환갑이다. 이젠 한인들의 훈훈함, 구수함등을 느끼면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은퇴등도 고려해 한미은행의 행장 제의를 받아들였으며 주류사회에서 배운 경영 노하우를 한인 사회에 전수하고 싶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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