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 온천과 하이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딥 크릭 핫 스프링스.
산행후 자연 온천욕 일품
차없고 인적드문 왕복 5마일
산사태로 생긴 모래흙 눈길
미국에는 나체촌이라든가 나체클럽 등의 나체주의자들이 모이는 곳이 많이 있는데 이런 곳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다 벗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장소에서는 반드시 벗어야 하도록 규약이 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옷을 입어도 상관이 없는 소위 클로딩 옵셔널이라는 곳이 있다.
딥 크릭 온천이 바로 이런 류의 나체족들이 많이 찾는 온천장이다. 샌버나디노 국유림 지역 한가운데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인적도 드물고 가까운 찻길도 없기 때문에 도보로 찾아가는 자체가 훌륭한 하이킹 코스가 된다. 왕복 5마일 산길을 걸으면서 하이킹도 할 겸 색다른 분위기를 경험하려는 사람한테는 더없이 좋은 하이킹 코스라 할 수 있다.
LA에서 1시간반 정도 가는데 계곡의 자연온천에 몸을 담가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지만 걸어가는 도중에 사방으로 바라다 보이는 사막성 산봉우리도 퍽이나 인상적이다.
푸른 나무숲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민둥산 능선에서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지 곳곳에 무너져 내린 모래흙이 눈길을 끈다. 옛날에 이 주위에 살던 인디안들이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차처럼 끓여 마셨다는 질경이 비슷한 풀이 유난히 많다.
가는길 코스안내
LA에서 가려면 프리웨이 10번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15번 노스로 갈아탄다. 산 넘어 첫 번째 나오는 도시가 히스페리아(Hesperia)이다. 이 근방 Main St. 출구에서 나와서 동쪽으로 7마일을 가면 길이 두 갈래가 되는데 왼쪽의 Rock Spring Rd.로 갈아탄다. 2.5마일 정도 더 가면 길이 Kiowa Rd.로 바뀌면서 북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 길을 따라 반마일을 가면 오른쪽으로 Roundup Way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회전해서 동쪽으로 향하면 길은 곧 비포장 도로가 되면서 1.2마일 정도 더 가서 오른쪽으로 역시 비포장 도로인 Bowen Ranch Rd.가 나온다. 이 길로 우회전해서 5.5마일을 가면 관리사무소가 나온다. 여기서 입장료 4달러를 내고 들어가서 차를 세워놓고 표지판 따라 걸어가면 된다.
이 코스는 우선 내려갔다가 나중에 올라오는 지형이라 보통 때 같으면 힘이 더 드는 등산이지만 온천을 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올라오는 길이 여간 가볍지가 않다. 거기다가 나체 온천하는 것을 직접 보기라도 하면 나중에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도 생기고 즐거운 하이킹이 되리라.
중간에 마실 수 있는 물이 없기 때문에 충분한 식수를 준비해야 하고 끝 부분에 내리막 길이 험하기 때문에 운동화나 등산화를 꼭 신어야 한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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