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청산은 반드시 해야 할 과업인가. 해방 후 이승만 정부시절 한때는 일본노래를 부르거나 교사가 강의중 일본말을 사용해도 잡아가고 파면 당한 시절이 있었다. 친일파는 적국에 충성을 맹세하며 그들의 주구로서 이권과 안락함을 누린 자들이다. 친일파 관리들은 일본의 지배계급에 가담하여 동족을 핍박했다. 식민지배 기간을 연장하는데 친일파들의 공로가 컸다.
과거사 비리 중 꼭 알아야 할 것은 이승만의 친일파 등용이다. 이는 친일파 못된 행적보다 더 나쁜 결과가 됐고 조국을 배신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친일파를 검, 경, 군 등 국가 요직에 등용하고 그들에게 친일파 숙청을 지시하였으니 해방 후에도 동족인 친일파에 의한 식민지배가 계속되는 희극 속의 비극이었다.
그후 친일파들은 친미로 전환함은 물론 각계 요직을 독점하고 끈끈한 유대로 독직, 공직분배, 정부공사 및 납품 부조리로 치부하던 중 5.16을 맞아 친일파 원조 박정희 그늘에서 친 유신으로 변신한다.
과거 친일행적을 들췄던 장준하씨가 의문사로 남고 이에 과거사를 감추는 방편으로 곳곳에 세운 이순신 장군 동상의 그늘 속에 은폐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과거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가 장수했던 사실이나 지금도 박정희 딸이 야당 총재로 활약하는 걸 미루어 보건대 이 땅의 친일세력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유신의 뜻도 모르고 청와대에 불려가서 밥 얻어먹고 박정희와 악수한 것을 영광으로 아는 감상주의자들이 미국에도 꽤 있는 것 같다. 친일파가 집요하게 미사여구를 사용하여 박정희 업적을 옹호하며 그들도 박정희 덕분에 면죄부를 손쉽게 얻어볼까 함은 어불성설이다.
10.26사태 후에도 금·권을 움켜쥔 친일파와 후손들은 새 집권자 뒤로 줄을 바꿨다. 친일파에서 애국심이 결여돼 언제든 조국과 동포를 배신할 수 있는 이중성이 내재돼 있고 침략국일지라도 강자에 아부하며 동족인 약자까지도 짓밟는 근성이 있다. 그들 자손들은 부모 언행을 보고 배운다. 이미 부모 비행을 목격했고 혜택을 잘 받았다. 확실한 진상규명은 친일파 후손들이 진실된 눈물로 반성하며 친일행적 규명에 솔선하는 길뿐이다.
친일파 규명 없이 다시 외침을 당하게 되고 공직자들이 앞장서 조국을 사수할 결의가 없다면 다수 국민은 회색분자, 타협주의로 탈바꿈할 것이다. 우리의 지난날을 똑바로 다시 보자. 정의를 알고 정의의 편에 서면 하늘과 호국영령들의 편에 서는 것이요, 친일파를 두둔함은 호국영령을 저버리는 것이다.
영 나/샌디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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