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니와 알렉산더’
(Fanny & Alexander)
스웨덴의 명장 잉그마르 버그만이 “영화 제작자로서의 내 인생의 총계”라고 말한 황홀하도록 풍성하고 아름답고 또 크고 매력적인 한 가족의 연대기. 기적과도 같은 영화로 인생의 희로애락이 신의 절묘한 솜씨로 화면에 묘사된다. 1983년작으로 오스카 외국어 영화, 촬영, 의상 및 미술상 수상.
버그만의 자전적 영화로 커다란 눈을 가진 열살된 알렉산더의 눈을 통해 본 에크달 가족의 이야기. 20세기 문턱의 스웨덴에 사는 생명력 넘치는 대가족의 방대한 얘기로 버그만의 마지막 스크린 영화다. 버그만의 다른 영화와 달리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런 중에도 어두운 부분이 더러 있다. 버그만의 상표 같은 고독과 감정적 엄격함을 무한한 기쁨과 육감성과 결합시킨 로맨틱하고 광채를 내는 주옥같은 작품이다. 컬러 촬영이 눈부시다. 1983년에 극장용으로 개봉된 판(188분)은 30달러.
이 영화는 원래 5시간짜리 TV 작품인데 이 TV판이 5장 디스크로된 박스셋으로 출시됐다. 여기에는 극장용 영화와 함께 버그만의 기록영화 ‘화니와 알렉산더 제작’이 담겨 있어 버그만의 창조적 과정과 제작배경을 알아볼 수 있다. 60달러.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족이 필수적으로 간직할 귀한 작품이다. Criterion.
‘얼굴 없는 눈’
(Eyes Without a Face·1960)
프랑스의 공포영화의 명장 조르지 프랑쥐의 모골이 송연한 시적 공포영화. 충격적이면서도 흑백 이미지가 아름다운 서정적이요 독특한 공포영화다.
천재적인 외과의사(피에르 브라쇠르)가 교통사고로 얼굴이 완전히 망가진 딸의 얼굴을 복원시키기 위해 계속해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다. 의사는 딸과 비슷한 연령과 체형과 얼굴 모양을 한 여자들을 납치한 뒤 비밀 수술실에서 희생자의 얼굴 피부를 따내 딸의 얼굴에 이식 수술을 한다. 오금이 저려 드는 으스스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 있는 작품. 비단 가운을 입은 짧은 머리의 의사 딸이 눈만 보이는 하얀 가면을 쓴 모습이 산 유령 같이 괴이한 미를 발산한다. 30달러. Criterion.
‘비밀의 일들’
(Secret Things)
같은 날 함께 해고당한 스트립쇼 바의 바텐더와 스트리퍼가 여성의 외적 내적인 독성을 품은 성적 매력을 동원, 사회계급의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에로틱한 프랑스 영화.
스트리퍼는 바텐더에게 여성의 육체와 내면의 자극적인 요소를 교묘히 사용해 남자들을 정복하는 기술을 가르친다. 그리고 둘은 은행에 입사해 여자를 노리개로 여기는 회사 사장을 공격 목표로 삼는다. 성의 역학과 사회 비평을 화려한 스타일로 혼합한 어둡고 자극적인 작품으로 흥미만점. First Run. 3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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