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경기... 소비심리 위축
▶ 업종따라 매상 10-20% 떨어져
애난데일의 경기 수은주가 내려가고 있다. 연중 최대의 쇼핑 시즌인 12월을 맞아 고객들로 북적대야 할 애난데일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음식점, 술집, 화장품 및 비디오점, 건강식품점, 미용실, 여행사등이 몰려 있는 애난데일의 한인 업소들 매상이 올 가을부터 10-20% 가량 줄어들었다.
불경기가 가장 실감나는 업종은 한인 실물경제의 바로미터인 식당. 애난데일의 30여개 식당가는 점심 시간에도 빈 자리가 곳곳에 눈에 띈다. 저녁시간에도 썰렁한 기운이 감돈다.
한 업소 주인은 “가을부터 매출이 줄어들면서 평소보다 20% 정도 떨어졌다”며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모 화장품점 대표는“몇몇 인기상품을 제외한 대부분 상품판매량이 예년보다 못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경기 부진을 부동산 및 융자, 건축 경기의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한다.
그 동안 고공행진을 계속해온 주택시장은 올 하반기 들어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하향세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는데다 융자시장도 덩달아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다.
건축업은 주택시장의 위축이란 직격탄을 맞은데다 한인간 과열 경쟁, 라틴계의 진출이 도드라지며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업계 종사자들은 그동안 애난데일 한인 경제의 활력을 유지하는 주력 고객이었다.
향후 경기악화를 예상, 지출을 줄이는 소비심리의 위축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 금융권 인사는 “한인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악화를 대비해 소비를 줄이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제분석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미국내 소비자 지출이 경제성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보다 못하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업소들이 그나마 기대하고 있는 건 12월 중순 이후 연말 특수.
한 식당 대표는“12월 중순부터 송년회등 단체 예약손님들이 많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 선물가게 대표도 “선물을 주고받는 중순은 돼야 한인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선물 시즌이 겹치면서 다른 달보다 평균 20-30% 이상 매출이 높은 게 일반적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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