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호병원 옮긴 후 진통제 등 안 맞고도 안정
치료비 지금까지 50만달러...메디케이드 신청중
케빈 정 변호사의 부인 정은기씨는 한달동안 의식불명이던 남편이 기적같은 회복조짐을 보여 감사할뿐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가 발라드 소재 위티거 양호병원으로 옮겨진 후 계속 옆에서 돌보고 있는 정씨는 한때 의사들로부터 생명보조기를 떼어야 할 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들었으나 이제는 회북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그러나, 왕성하게 변호사 활동을 했던 남편이 머리에 총격을 입고 하루아침에 식물인간이 된 후 그동안 집안살림만 해온 자신이 두 아들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막막한 표정이었다.
정씨는 13일 양호병원으로 찾아간 본보 기자에게 그간의 심정을 처음으로 밝혔다.
- 정 변호사가 사고 한달만에 의식을 회복했다는데 지금 심정은?
정씨: 사고후 의사들이 6개월간 의식불명이 지속되면 생명 보조기구를 제거하는 게 좋을 것이란 말까지 했는데 지난주부터 눈과 손가락을 움직일 정도로 호전돼 의사들도 기적이라고 할 정도이다. 온가족이 남편의 의식회복에 감사할 뿐이다.
- 9세와 12세된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의식 불명인 아빠를 봤는가?
정씨: 처음엔 애들이 놀랠까봐 남편의 머리에 모자를 씌워 보여줬다. 그래도 처음엔 무서워 가까이 가려하려 하지 않다가 요즘엔 손까지 잡곤 한다.
-현재 케빈 정 변호사의 상태는?
정씨: 지난주 오버레이크 병원에서 이곳으로 옮긴후 진통제나 IV도 맞지않고 있으며 많이 안정된 상태이다. 그러나 가슴에 설치한 가습 호흡 보조장치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다. 양호병원마다 대기자 명단이 넘쳐 호흡보조장치 설비가 된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원래 강건한 체질이어서 잘 버티는 것 같다.
-현재까지 수술비 및 치료비는?
정씨: 4차례의 뇌수술비 40여만 달러, 2주간의 중환자실 비용이 5만달러등 50만 달러가 들었다. 리전시 블루실드 의료보험 최고 수혜액이 100만 달러이나 양호병원비는 1개월분만 지급돼 메드케이드를 신청중이다.
-남편 사고후 생활대책은?
정씨: 집에 각종 청구서가 오면 남편이 모두 처리해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채 살아왔다. 이제 모든 것을 내가 감당해야 하니 정신이 없다. 시누이가 간호원이라 범죄 피해자 보상금 신청 등 대외적인 일은 다 시누이가 처리해 주고 있다.
-남편에게 총격을 가한 윌리암 조이스 변호사에 대해 들은 바 있는가?
정씨: 현재로선 전혀 알고 싶지도, 만나고 싶지도 않다.
한편, 의식불명에서 약간의 회복세을 보이고는 있으나 장기치료가 필요한 케빈 정 변호사의 가족을 돕기 위한 캠페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가누구나 까운 US 뱅크에 가서 ‘Kevin Jung Family Fund’ 구좌로 성금을 예치하면 된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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