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 다단계로 알려진 ‘네트웍 마케팅’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짧은 기간에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입소문과 업계의 초고속 성장에 이중으로 자극을 받은 한인들이 수없이 뛰어 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인사회에서 성업 중인 주요 ‘네트웍 마케팅 판매업체’는 퀵스타, 허브라이프, 매나텍,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 등. 가입자가 되면 곧 물건을 구입(점수로 환산됨)하거나 구입을 권하는 판매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또다른 사람을 가입시켜 그 사람이 올린 점수를 나누는 방식으로, 일종의 ‘먹이사슬식’ 구조를 하고 있다.
직장인, 전문직 종사자, 종교인, 주부,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한인들이 판매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부업으로 다단계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 진출한 한인들도 많다.
한인사회에 소개된 회사중 가장 큰 곳은 퀵스타(암웨이 후신)로 2004회계연도 매출액(미주전역)이 전년보다 70% 정도 증가한 11억달러 규모다.
올 초순 한국에서 건너온 토종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도 벌써 8,000여명의 판매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 회사 판매원 A(42)씨는 “모임을 가면 연봉 10만 달러를 올렸다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며 “그때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70세가 넘은 종교인 출신 한인 남성은 아예 전업으로 소득 급증과 직결되는 판매망 확장에 열심이다.
그러나 한동안 적극적이던 한인들의 대부분은 고소득이 쉽지 않자 시들해지는 것도 현실이다. 업체별로 보너스 또는 인센티브 수당 산정방식이 다르지만, 대개 가입자 70% 정도는 연간 수익이 거의 없거나 수익으로 간주하기 어려울 정도의 수입을 벌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너무 큰 기대를 걸었다가 좌절감을 느끼는 판매원들이 많다”며 “능력에 따라 소득차이가 있는 법칙이 이 업계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단계 입문을 고려하는 한인들은 반드시 인지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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