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비부 앞 해안가 주마비치(Zuma Beach). Westward Beach Road 를 따라 내려가면 나오는 첫번째 바닷가다.
(Point Dume/Paradise Cove)
LA에서의 하이킹은 잘만 선택하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게 즐길 수가 있도록 자연여건이 만들어져 있다. 로키산맥이 바로 지나고 있어 높은 산을 오르는 정규 등산로가 많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불과 두 시간 드라이브이내에 갈 수 있는 광활한 사막이 함께 있어 햇빛이 따스한 겨울날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걷는 사막 하이킹도 가능하다.
그리고 태평양 연안을 따라 파도 소리 들어가며 모래밭이나 돌밭을 걷는 바닷가 하이킹도 오직 LA에 산다는 이유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특별 보너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하이킹 코스들이 만들어져 있는지 잘 몰라 이 천혜의 좋은 자연환경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이킹 하면 흔히들 트레이닝복 갈아입고 동네 몇 바퀴 돌고 오는 게 고작인데 그렇게 하지 말고 어디에 하이킹 코스가 있는지 미리 조사를 좀 하여 적당한 코스 몇 개를 고른 다음 주말마다 여기저기 번갈아 가며 다녀온다면 운동도 하고 자연관광도 하는 일거양득의 실을 올릴 수가 있다.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라면 당연히 공원이나 바닷가 하이킹과 같은 엘리베이션 게인이 없는 가벼운 하이킹으로 시작하는 것이 순서이겠고 점점 길고 어려운 코스로 발전하여 간다면 누구나 훌륭한 하이커가 될 수가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하이킹 코스는 말리부 해안가에 있는 코스인데 평지를 걷는 길이라 쉽고 짧아 잠깐 즐기고 오기에는 알맞은 곳이다. 포인트 듐(Point Dume)에서 시작하여 파라다이스 코브(Paradise Cove)까지 걷는 길인데 영어로 Point는 한국말로 곶이라고 일컫는 바다 깊숙이 들어가 있는 육지를 말한다.
이와는 반대로 육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바다를 Cove라고 하여 한국말로 만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코스는 바다 깊숙이 들어갔다가 물가를 따라 육지로 되돌아오는 코스이다.
이 지역 해안가에는 유달리 큰 침적암과 화산암 바위들이 많아 분위기가 아늑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나체족들이 많이 찾아와 일광욕을 즐기던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법으로 금지돼 있는 바람에 이들을 만나기는 매우 어렵고 겨울철에 가면 남쪽으로 이동하는 고래 떼를 바로 눈앞에 볼 수 있어 웨일 워치하기에는 대단히 좋은 곳이다.
■ 코스 안내
샌타모니카에서 1번 도로인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20마일쯤 북상하면 말리부 근방에 가서 Westward Beach Road가 왼쪽으로 갈라져 나간다. 이 길을 따라 좌회전하여 바닷가로 끝까지 가면 파킹랏이 나오는데 차를 파킹한 다음 가까이 보이는 트레일 입구에서 걷기 시작하여 왼쪽으로 곧장 바닷가를 따라가면 된다. 왕복이 4.2마일이고 완전 평지인 쉬운 코스이다. 한 시간반 정도 걸린다.
강태화<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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