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런 글을 써야만 하는 현실에 비애를 느낀다. 교회 문제는 해당 교회 내에서 충분한 토의가 있었다면 굳이 일반 신문의 지면을 이용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 25일자 오피니언에 실린 ‘문제있는 교회법’이란 독자의 글에 전적으로 반대한다.
우선 ‘좋은 목사가 단지 부목사였다는 이유로 떠나갔다’는 주장을 했는데 그것은 법적인 원인이기보다 교회 내에서 충분한 토론 내지는 타협의 정신이 없어서 생긴 일이라는 것이 더 정확하다 싶다.
또 지금 교회법과 일부 반대 세력 때문에 교회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는데 참으로 많은 생각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글이다. 반대 세력이라는 그들과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대화의 창을 가졌었는지가 의문이다.
소수라고 물리치기에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닌데, 소수일지라도 한번쯤 마음을 열고 귀기울여 대화하고 타협의 정신을 가졌었다면 오늘의 교회 분단이란 상황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껏 20여 년 이상 교회법에 관해서 그 누구도 문제를 삼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기억이 없다.
일례를 든다면 동성애자를 목사로 안수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를 넘어 우리가 속해 있는 세상의 새로운 이슈 중 하나로서 우리의 신앙이나 문화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 그래서 우리에겐 비현실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탓해서 그 교단을 떠나야 한다면 주 정부차원에서 그 문제를 적극지지 하는 주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수 있는지 묻고 싶다.
동성애자 안수 건은 해당 교단에서 그 문제가 상정이 되어 많은 토의가 있었지만 결정이 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에 살면서 합리적인 생각과 생활방식에 많은 동감을 느껴왔다. 일례로 어떤 일로 부당하게 티켓을 받았어도 일단은 벌금을 내고 나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이곳 시스템이다. 악법도 법이란 성인의 말대로 지킬 것은 지키고 나서 고쳐나감이 보다 더 건설적인 삶의 방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김종일/가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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