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한국학교 연합회와 관련된 기사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한국학교 교사로서 부끄러움을 느끼며 몇 자 적어본다. 우선 연합회 이사들의 부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시작된 갈등으로 열심을 다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국학교 교사들을 부끄럽게 한데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회칙(제16조)을 보면 회장이 부회장을 천거하여 이사회(이사장이 아님)의 인준을 받아 선출한다고 되어있다. 2명의 부회장은 결정되었으니 이렇게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나머지 한 명은 없어도 그만인데 왜 이사장은 특정인을 부회장으로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또한 이사장이 부 이사장을 선임할 때 이사회의 인준을 받는다라고 회칙(제8조)에 나와 있다.
이사장에게 부 이사장 선임권을 주는 이유는 같이 마음을 합해 이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연합회 행사를 이끌어 나가는 집행부인 연합회 회장이 부회장을 천거하여 인준 받는 일이 왜 이렇게 힘든 지, 왜 이사장은 끝까지 특정인을 부회장으로 고집하여 연합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지 이해 할 수가 없는 처사라 생각된다.
그렇게 되기까지 나머지 이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이사회는 임원회의 활동을 돕고 지원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지난 4개월 동안 부회장 건 때문에 이사회 및 연합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사들의 이미지를 훼손시킨 이사장, 그리고 관련 이사들은 회칙 제20조를 볼 필요가 있다. ‘본 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손상시킨 행위’ ‘직무를 소홀히 하여 막대한 지장을 초래케 한 행위’에 대하여는 징계 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가되는 이사회가 왜 필요한가. 자리에는 욕심이 없고 당장이라도 자리를 내놓을 수 있다는 이사장은 그 말이 진심이라면 그대로 해야 한다고 본다.
신문광고에 나온 이사회 해체 공고는 정말 환영한다. 이사들은 이사회 해체 결정을 번복하지 말아야하겠다. 이사들 스스로가 진정한 교육가라고 생각한다면, 또한 교사들을 비롯해 연합회를 진심으로 위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사회 해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제니퍼 한/한국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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