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 식사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모습이 왠지 안스러워 눈물이 난다. 애써 외면하지만 젊은 나이에 홀로되시어, 이 자식 키워 오신지 어언 50여년. 10개월 된 이 아들 가슴에 안고, 힘겨운 삶을 살아오시느라 그 곱던 얼굴은 잔주름만 남으셨다.
한때 생계수단으로 남대문 시장에서 구호물자를 사고 파실 때, 동네 아이들이 “고물자! 고물자!”하고 놀리면 울며 집에 돌아와 이젠 그 장사 그만 하시라고 조르던 이 철없는 아들에게 “그래, 그래, 알았다.” 하시던 어머니. 이 아들이 속도 많이 썩여드리고, 애 간장도 많이 태워 드렸다.
삼겹살의 물렁뼈를 유난히 좋아하시던 어머니가 틀니 생각은 안 하고 씹으시다, 틀니가 부러졌던 일이 있다. 이 못난 자식은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것을 알면서도, 틀니를 다시 해야할 비용 걱정 때문에 앞으로는 잡수지 말라고 책망을 하였다. 그런 냉정한 말을 하곤 그 밤 베개가 젖도록 울었다.
이 눈물이 어찌 이 자식을 키우며 흘린 어머니의 눈물에 비할 수가 있겠는가.
“어머님 용서하십시오. 틀니 몇 백번이라도 고쳐 드릴테니 드시고 싶은 것 드십시오. 씹을 힘이 없어 좋아하시는 것 못 드시면, 이 아들이 씹어서라도 먹여드리리다.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십시오”
주 철/플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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