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체 패키지 여행으로 서울을 출발해 태국에 다녀왔다. 방콕 공항까지는 각자가 도착해서 거기서 부터 현지에 사는 한국인 가이드의 안내를 받았다. 혼자서 여행을 할 때보다 많이 편리했다. 그러나 이 편리가 너무 지나쳐서 부담이 되었다.
예를 들면 버스를 타고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차창밖에 펼쳐지는 경치나 풍경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길 나는 바랬으나 가이드는 계속해서 자기의 출생이며 그 동안에 살아온 자기의 개인사에 대해서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우리가 관광을 가는 목적은 그 나라에 있는 볼거리를 구경하고 가능하다면 그 나라의 역사 지리 문화를 알고 싶어서 가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약간의 이야기는 있었지만 좀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했다.
또 한가지는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야자수의 나무 기둥을 현지인들은 건축자재로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견고하지 않고 쉽게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이드는 이와 정반대 되는 말을 들려주었다.
아울러 가이드는 옵션을 지나치게 권유했고 너무 많은 상점에 들려서 물건을 사줄 것을 호소했다. 예를 들면 지난번에 온 어떤 관광객은 4,000달러 짜리 루비 반지를 샀는데 그분이 돈이 모자라서 자기가 보증을 서주고 나중에 한국에 가서 돈을 부쳐주었다는 것 등이다.
마지막으로는 자기가 커미션을 받는 상점이외에는 되도록 물건을 사지 말 것을 종용하는 것이었다.
나는 바닷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가난한 태국사람들이 파는 가짜 악어 가죽지갑이라도 하나씩 사주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도 참고 말았다.
서효원/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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