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야’란 제목의 비디오를 보았다. 최악의 환경 속에서 역경을 극복하며 참다운 행복으로 행진해 나가는 모녀의 이야기였다. 그들의 투쟁과 열정과 사랑과 인내를 감동적으로 보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척추를 다쳐 불구가 된 남편, 유방암에 걸린 자기자신, 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가 없고 한 손에 두 손가락씩 네 손가락만 가지고 태어난 외동딸 ‘희’야.
이 가족은 장애만으로도 성경의 욥이 당한 고난과 필적할만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아마 이러한 환경에 처해 있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원망과 분노와 좌절 속에서 스스로를 포기하고 나약하게 지쳐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 어머니는 20살인 지금도 7살 정도의 지능밖에 안되는 희야에게 피아노를 가르쳤고, 희야는 쇼팽의 즉흥 환상곡을 하루 10시간씩 5년이란 세월 동안 피나는 노력 끝에 훌륭하게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유행가에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란 대목이 있는데, 나는 “이 모녀의 성공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단호히 말하고 싶다.
이러한 고난 속에서도 희야 어머니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난 이러한 장애를 가진 희야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게 태어났다면 지금처럼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는 지 그 가능성을 인식하게 할 기회를 주지 못했을 거니까요.”
맛있는 곰탕이나 설렁탕을 먹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탕 속에 들어가 자기 자신을 녹여서 맛을 낸 소금이다. 희야 어머니는 세상의 소금 같은 존재이다.
우리도 어려운 역경을 자기 단련의 기회로 보고 희야 어머니처럼 멋있게 극복해나갔으면 한다.
김학곤/가든 그로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