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를 읽는 중에 제일 관심이 가는 곳은 오피니언 란이다.
이곳에는 전문가의 칼럼이 있는가 하면 평범한 사람들의 갖가지 인생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런데 두세 줄만 읽으면 흥미가 반감되고 서너 줄을 건너 띄다가 다른 분의 글로 넘어 가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 보니 진실성이 약하거나 공감대 형성 내지는 경험의 다양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글은 꼭 전문가의 글이 아니어도 우리가 신문을 펴들고 읽어나갈 때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민사회의 각박한 삶 속에서 잠시나마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머리를 끄떡일 수 있는 그런 글이다.
어떤 때는 가슴이 뭉클해지고, 한편으로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질 수 있는 그런 진실한 글말이다. 삶이 힘들 때 위로 받을 수 있고, 가까운 친구에게 배신당했을 경우에도 분을 삭일 수 있는 그런 글이다.
청산유수는 아니어도 눈길이 머무는, 긴 내용이 아니어도 묵직함을 느끼는 그런 글들이었으면 좋겠다.
삶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아, 나와 남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서로 존중하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갈 때, 이런 마음으로 글을 쓸 때, 우리의 이민생활은 더욱 풍요롭고 보람되어지리라 믿는다.
허 경/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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