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전자’에서 한 손님이 색색 진열된 디지털카메라를 구경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빨강·분홍·파랑 입힌 MP3·디카·김치냉장고 등 속속 등장
‘알록달록…반짝반짝’
한인 가전업계에 최근 깜찍한 원색이나 파스텔톤, 또는 펄을 입힌 전자제품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젊은 층이 주고객인 아이템은 물론 과거 흰·검정색 일변도이던 김치냉장고나 공기청정기, 마사지기도 부쩍 ‘컬러풀’해졌다.
신세대 입맛에 ‘딱’인 이 색상들은 주로 레드, 블루, 스카이블루, 핑크, 버건디 등 4∼5종. 실버나 블랙, 화이트 등도 단순한 무채색이 아니라 펄을 입혀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일이 기존의 평범한 흰색을 대체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달 타운에 시판된 한국산 공기청정기 ‘클린에어’는 실버 외에 핑크와 하늘색을 선보였다. 보성전자, 리바트, 위닉스 공기청정기도 종전의 무채색에 블루, 버건디, 네이비블루를 입혔다.
컬러 트렌드가 가장 두드러진 아이템은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 ‘올림푸스 스틸러스 버브’ 디카와 ‘I오디오’ MP3플레이어는 각각 파스텔톤 레드, 블루, 실버, 블랙 등 4가지로 나와있고, ‘캐논’과 ‘소니’도 네이비블루 등 4종쯤은 기본으로 갖추는 추세다.
김치냉장고도 마찬가지. ‘딤채’와 ‘동양매직’은 블루 계열의 파스텔톤을, ‘하우젠’은 버건디, 그레이, 라잇블루 등을 입혀 호응을 얻고 있다. 무채색으로 대표되던 마사지기는 최근 블루, 버건디, 실버 등 색상이 다양해졌고 월풀 듀엣 세탁·건조기는 네이비블루도 나와있다.
코스모스 전자의 스티브 제 매니저는 “컬러 디카, MP3 등은 20∼30대나 여성들이 특히 선호해 연인사이의 선물로도 많이 나간다”며 “아직 고가제품은 점잖은 색이 주류이나 300∼400달러 미만의 소형제품들은 컬러화가 뚜렷한 경향”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앙증맞거나 강렬한 색상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면서 소매업계는 전시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리본’의 척 임 부사장은 “원색 제품은 진열대에서도 물건이 확 살아 보여 일부러 주문을 많이 하고, 색깔별로 잇달아 진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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