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말 한국학교 학생들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통한 뿌리교육’ 행사를 가졌다.
바쁘다는 핑계로 인스턴트 차 문화에 익숙한게 우리의 삶이다. 한국의 전통 차를 우려서 우아한 모습으로 정성을 다 하는 다례를 통해 자칫 자유 분방한 아이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윗사람을 공경하는 예절과 화목을 근본으로 삼은 조상들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명절에 입는 우리 고유의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고름 매는 법과 상대에 따라 인사방법이 달라지는 다소 복잡한 ‘절 예절’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고, 팝과 힙합에 길들여진 1.5세, 2세들이 우리 전통악기를 직접 쳐보는 소중한 기회였다.
장구 꽹과리 징 북등 악기마다 다른 소리가 어우러져 이루는 훌륭한 가락에 맞춰 신명 나게 놀 수 있었다.
무궁화를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려서 부모님께 드린다고 정성을 다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비록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이지만 우리의 전통문화를 통하여 그들의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준 것 같아 한국학교 교사로서 자랑스러웠다.
이런 행사가 한번으로 끝나기 보다는 정기적으로 접할 수 있는 유익한 행사로 자리잡길 바란다. 학생과 교사들이 하나가 된 뜻있는 토요일이었다.
박영옥/한국학교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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