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에게 버젓이 술을 판다. 정해진 시간을 훨씬 넘겨 새벽까지 영업을 한다. 불법적으로 방을 개조해 이른바 ‘VIP룸’이란 걸 만든다. 합법체류 신분자가 아닌 여성들을 호스티스로 고용한다. 그리고는 여권을 빼앗는다. 남성고객에게 여성고객을 소개시키는 ‘부킹’이라는게 유행이다. 타운 향락업소의 밤 풍경이다. 편법에, 불법 영업행위가 판치고 있다. 오죽했으면 미국의 주류 신문이 한인타운의 밤은 마치 다른 나라의 법 지배를 받는 것 같다고 했을까.
이런 한인타운의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이 펼쳐진다. 지난달에 이어 계속되는 단속이다. 지난달에는 10개 밤업소를 대상으로 단속이 펼쳐졌다. 그 결과 7개 업소에서 변태영업, 호스티스 불법고용등 범법사실이 적발됐다. 이번 단속은 그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 주류 통제국(ABC), LA경찰국(LAPD), 노동청, 그리고 연방 이민국까지 합세해 룸살롱, 나이트 클럽, 심야 카페 등 향락업소들을 대상으로 말 그대로 대대적으로 펼치는 합동단속이라는 것이다.
예상되던 일이다. 어찌 보면 오히려 늦은 감도 있다. 생겼다 하면 술집이고, 향락 업소다. 그 결과 한인타운의 주류판매업소 밀도는 타 지역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이 같은 과포화 상태는 과당경쟁을 불러온다. 이는 또 과당서비스로 이어지면서 결과로 편법, 불법 영업행위를 만연시키고 있다. 그 여파인가. 한인타운은 LA의 3대 인신매매 위험지역으로 지목됐다. 한마디로 술에, 여자에, 마약이 넘쳐흐르는 곳이 ‘한인타운의 밤’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흥업소는 일종의 ‘필요악’적인 존재다. 유흥업소가 때로 생활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또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되어서다. 밤거리가 활기를 띠어야 타운이 살아 움직인다는 이치에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 ‘적정 선’을 넘어서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온 거리의 환락가화’의 현실은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비정상이다. ‘퇴폐의 물결이 넘쳐흐르는 타운의 밤 문화’- 이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커뮤니티가 진정으로 몸부림 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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