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한인 도종언(39)씨를 포함 3명을 살해(본보 3일자 보도)한 다니엘 볼러(26)가 사건 발생, 하루만인 2일 저녁 체포됐다.
1일 오후 7시경 리치몬드시에서 흑인, 예맨인, 한인 도씨 순으로 15분만에 총격을 가해 사살한 볼러는 2일 오후 8시30분경 리치몬드에서 10마일 떨어진 헨리코 카운티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범인이 예맨 출신 압둘라만 알하바니(43)와 도종언씨 피살 시 인종적인 폭언을 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처음에는 혐오범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시작했으나 범인이 3명의 피해자 모두와 원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로드니 몬로 시 경찰 국장은 2일 저녁 “범인의 살해동기는 피해자와의 원한관계에 의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며 “범인은 3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도씨는 11년전 범인이 연루된 범죄 사건에서 증인을 선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볼러는 9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고 폭행, 구타, 강도, 총기 사용, 경찰관 직무 방해 등으로 20년형을 언도 받았으며 수감 중에도 교도관을 폭행한 바 있다. 당시 볼러는 미성년자인 점등이 인정돼 6년만 수감됐었다.
이번 사건으로 리치몬드에서는 올해 들어 40명이 살해됐다.
대구 출신의 도씨는 87년 도미, 93년부터 세탁소를 운영해 왔으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12세, 5세 난 두 아들이 있다.
한편 김은호 리치몬드한인회장은 사고 발생일인 1일 유가족을 찾아 위로하고 2일 이시경 리치몬드한인식품협회장 등과 경찰국장을 면담,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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