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6-5 트윈스
최희섭, 1회 투런등 2방 폭발
왼손투수 징크스·긴 슬럼프 ‘탈출’
‘빅초이’가 폭발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 지난 15경기에서 40타수 3안타의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던 최희섭(26·LA 다저스)이 9회말 끝내기 결승홈런을 포함, 2방의 홈런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며 지긋지긋한 슬럼프를 화끈하게 날려버렸다. 10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 3연전 시리즈 첫 경기에서 1루수 겸 2번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1회말 트윈스 선발 조 메이스의 5구를 끌어당겨 라이트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시즌 7호)을 뿜어내 0-1로 뒤지던 경기를 2-1로 뒤집은 데 이어 5-5 동점이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5번째 타석에서는 트윈스의 베테랑 좌완투수 테리 멀할랜드의 초구를 통타, 라이트필드 파울폴 상단을 맞는 통렬한 끝내기홈런(시즌 8호)을 터뜨려 다저스에게 극적인 6-5 승리를 안겼다. 지난달 6일 신시내티 레즈 원정경기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한게임 2홈런을 뿜어낸 최희섭은 이날 5타석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50으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이후 한달 째 침묵을 지키던 최희섭의 홈런포는 이날 1회에 먼저 터졌다. 1회초 트윈스에 1점을 먼저 내준 뒤 1회말 반격에서 선두 세자 이스터리스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우월 투런홈런으로 메이스를 두들겨 일거에 경기를 역전시켰다. 한달만에 터진 시즌 7호 홈런.
다저스는 기세를 몰아 계속된 1회말 공격에서 2점을 더 보태며 4-1로 앞섰으나 트윈스의 추격에 2, 3회 2점씩을 내줘 4-5로 역전당했다가 6회말 상대실책과 폭투로 행운의 동점을 만들어내 최희섭의 9회말 드라마 포석을 깔았다.
9회말 트윈스는 선두 최희섭과 다음타자 J. D. 드루가 모두 좌타자라는 점을 감안, 베테랑 왼손투수 멀할랜드를 내세웠으나 드루에게는 순서도 돌아가지 않았다. 최희섭은 멀할랜드의 초구 몸쪽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끌어당겨 라이트필드 파울폴 상단에 맞는 대형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끝냈고 다저스테디엄은 일시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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