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 회담은 대체로 성공적인 만남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3년 전에 미국에 와서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easy man”으로 불리고 친미적인 발언을 해 방미와 관련하여 태도가 변했다는 논란이 일었으며 한 노 교수로부터 이와 관련 비판을 받은 적도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한미정상의 만남에서는 부시로부터 “friend”로서 불리면서 한미관계의 견고함을 내외에 과시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미주 한인 입장에서도 다행스런 일로 여겨 진다.
100년의 뿌리를 내린 한인사회는 미디어를 통해 고국 소식을 수시로 접하고 많은 왕래로 한국과 한 생활권이 돼 가고 있다. 또 경제 분야를 비롯하여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교류가 날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한미 동맹관계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한미 정상 회담은 양국 동맹 문제와 북 핵 문제를 핵심 의제로 하여 양국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함으로서 그 동안의 양국관계의 불편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매클릴런 백악관 대변인은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소개하였고 라이스 국무장관도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아 이번 회담은 양국 행정부와의 실질협력 관계를 제고하였다.
또 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관계가 굳건하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되어 나갈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여 동맹관계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부시 미 대통령은 한미관계가 “매우 특별하고 굳건하며 중요한 전략적 동맹”이라고 언급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양국관계가 건강한 상태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회담 기간 중 주한 미군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희생자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조의 표명은 한국 국민정서와 성숙된 주권의식을 존중한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
또 노 대통령이 귀국 후에도 양국 관계의 신뢰와 동맹의 공고함을 언급하고 앞으로도 동맹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혀 그 동안의 많은 우려를 씻어냈다.
이번 회담은 부시 대통령과의 4번째 만남이고 부시 2기 행정부 출범 후로는 첫 번째로서 상호 우의와 신뢰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어 부시 2기 행정부와의 실질 협력관계를 강화 시켰다고 평가된다.
또 북 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원칙을 재확인하는 시의 적절한 회담이었으며 부시 대통령이 남북한 화해와 협력 발전에 대한 환영과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과 남북대화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긴요하며 북 핵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유용한 통로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은 그 어느 것보다도 의미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금번 한미 정상회담은 5.8 한중 정상회담 5.9 한러 정상회담에 이어 개최된 6자 회담 관련 정상들과의 일련의 정상회담으로서 6월 20일 서울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북 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외교노력으로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하여 형성된 분위기를 살려 한미 외교 안보 현안 및 전략적 협의를 위한 대화 채널의 확충과 활성화를 기대하며 보다 역동적인 관계를 구축하여 지속적으로 미국을 설득하며 남북 문제를 비롯하여 동북아에서 한국의 역할공간을 넓혀나가야 할 것이다. 그 길이 국가 능력을 키우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김병창 LA 평통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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