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석씨 7월 1일부터 팔로알토서 전시회
팔로알토 공공미술협회 초청으로 한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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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설치예술 작가인 강홍석씨가 팔로알토시 공공미술협회(회장 제랄드 브렛) 초청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29일까지 팔로알토 시청 및 프라자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제랄드 브렛 회장이 본국 인사동을 방문했을 당시 한 화랑에서 강씨의 작품을 본 것이 인연이 됐다. 브렛 회장은 “강씨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한동안 넋이 빠진 듯 바라보고만 있었다”며 “‘한국의 전통과 현대의 팝아트를 이처럼 잘 표현한 작품이 또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고 당시의 감흥을 전했다.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13일(월) 방미한 강씨는 주로 전화번호부와 번데기를 이용해 작품활동을 한다. 그의 작품 제목은 한결같이 ‘우리 모두의 것인 낯선(Strange but all ours)’이다.
강씨는 지난 20일(월) 팔로알토 브렛회장집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번데기는 어린 시절을 회상케 해주는 아주 즐거운 모티브”라며 “또한 번데기는 먹기 위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실크를 얻기 위해 생산하고 버리는 것인 만큼 전인류를 구원할 식품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느냐”고 ‘번데기 예찬론’을 펴기도 했다.
강씨의 작품은 팔로알토시가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공공미술전시회의 일환으로 해외 미술가를 초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브렛 회장은 “공공미술분야는 일반 전시회와 달리 넓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감상하기 위해 기획된다는 점에서 일반 전시회와 다르다”며 “한국기업들의 공공예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일단 놀랐고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삼성반도체를 비롯하여 대한항공, 김진혜 갤러리, 현우 디자인등이 후원을 맡았다.
이번 전시회는 팔로알토 시청 내 전시공간이외에 플라자에 강씨의 작품들이 전시되며 이들 중 작품 일부는 시민들이 직접 가져갈 수도 있게 꾸며진다.
이번 한국작가 초청전을 계기로 팔로알토시 공공미술협회는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예술가 및 작품전시회를 교류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씨는 경기도 미술재단도 이미 방문해 지원약속도 받은 상태다. 강씨는 “이번 전시회는 단순히 개인작품전시회라기보다 양국간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좋은 촉매역할을 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강씨는 현재 작업실이 마련된 산타클라라 대학 미술대학과 팔로알토 시청을 오가며 전시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전시회 오프닝 및 기념식은 1일(금) 오후 5시 30분 팔로알토 시청에서 열린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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