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뉴욕타임스에 실린 한인 골프 열기에 대한 기사를 보고 글을 쓴다. 그 글을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상당히 한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열등감을 강조한 것 같았다.
예를 들어 한인들이 골프를 많이 치는 것은 가난하게 한국에서 살다 미국에 와서 뽐내기 위해 치는 것으로 많이 표현됐다. 굉장한 비하적 표현이다. 미국 언론이 왜 한인은 골프를 많이 치냐고 물을 때면 “아시안 중 한인이 체력도 강하고 활동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하면 훨씬 좋고 올바르지 않을까 한다. 축구장, 테니스, 등산, 스키 등 어딜 가도 한인이 제일 활동이 많다.
또 한인은 “왜 비싼 골프채만 사는가” 질문을 하면 “아시안은 서구인에 비해 체력이 작아 가벼운 채를 사는 것뿐”이라고 답하면 된다. 나도 골프를 치는 사람으로 쉽고 가벼운 골프채를 사는 것이지 과시하기 위해 사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우리 생활과 역사를 보면 너무 자기 비하가 강조되어 왔다. 부모에게 쓰는 편지도 불초소자로 시작하고 국민의 저항운동인 동학운동, 홍경래의 저항 등등을 우리는 동학란, 홍경래의 난, 삼별초의 난으로 배웠다. 13만명의 일본군이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공하여 불같은 의병과 이순신 장군의 전설적인 해전으로 겨우 3만명이 목숨을 유지하여 도망갔는데도 우리는 이를 우리의 패배로 배워 왔다.
이제 우리 속에 깊숙이 배어 있는 자기비하, 패배의식, 그리고 우리는 안 된다는 좌절감을 버리고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니퍼 김/샌퍼낸도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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