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미교육 재단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올라있다. 교육자 가족으로 두 자녀를 현역 교사로 두고 있는 사람으로 평소 교육계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한미 교육 재단에 관해서는 초기 건물 리모델링 공사 때부터 지금껏 인연을 맺어 왔고 요즘은 성인학교 학생으로 영어공부에 열심이다. 그간 한미 교육재단 사정을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전후 사정을 적고자 한다.
맨 처음 LA에 한인들을 위한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의견을 모아 설립사업을 추진한 분들은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로 대부분 현 재단 이사들이다. 이들이 건물 구입을 위한 모금 운동을 할 때 LA 한국 총영사관 교육영사도 동조하여 본국정부에 건의서를 내는 등 협력을 한 것은 사실이나 본국 정부의 기부금을 얻어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교육 기관 추진세력들이 직접 한국까지 날아가서 관계부처를 설득하고 한인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역설함은 물론 국회에까지 로비를 해 어렵게 310만 달러의 정부기금을 얻어오게 되었고 여기에 한인들이 모금한 120만 달러를 합쳐서 현재의 4층 건물을 구입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국 정부는 기부금을 한미 교육 재단에 입금한 것 외에는 건물의 선택, 가격 결정, 대금의 지불은 물론 소유권 등기에 이르기까지 일체 관여치 않았으며 기부금을 낸 것 외에 그 어떤 추가적 책임이나 의무도 감당치 않겠다는 태도를 일관되게 취해왔던 것 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까지 몇 번의 재정적 어려움이 있었을 때에도 못 본 척 했으며 단 1달러의 도움이나 지원도 없이 오직 무보수로 봉사만 하는 재단 이사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보태면서 이제까지 이끌어 왔던 것이다. 이런 터에 난데없이 LA 교육원이 건물 소유권(현재 한미교육재단 소유로 현 이사 몇 분이 사인함) 운운하며 건물 관리권을 LA 교육원으로 넘기고 이사들은 임기가 끝났으니 물러가라는 것이다.
재단 이사 선임과 임명은 재단 최고 의결기관인 재단 이사회만이 할 수 있는 재단 이사회의 고유 권한인데 이는 재단 이사회를 무시하고 본국의 교육부 장관이 이사를 임명하고 재단을 빼앗겠다는 발상이다. 이것이 지금의 한미 교육 재단 문제의 핵심이다.
LA 한국 교육원은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고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 재단 지원 업무에만 열중해주기 바라며 이것이 사태 해결의 유일한 열쇠라 본다.
정인석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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