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에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며 여러분의 후원이 한인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가 시도하고 있는 편지식 후원금 모금 방식이 조용한 반향을 얻고 있다.
불과 1주일전 시작된 편지를 받아본 한인들의 격려 회신과 후원금이 늘고 있는 것이다.
후원 편지는 연합회가 지난 6월말부터 재정난을 해소하고 한인 권익을 위한 활동 기금을 모으자는 취지 아래 시작한 신 개념의 모금운동.
파티, 업소 방문, 골프대회 등의 전통적 모금 방식을 탈피해 변화를 시도한 한미화 기획실장은 “처음 한인회 내에서도 성과를 자신하지 못해 주저했다”며 “그러나 단 한 장의 회신이라도 받으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밀어붙였다”고 소개했다.
한인연합회는 그 동안 회장 선거시 유권자 등록을 마친 2만명을 대상으로 편지를 보낸다는 목표 아래 1차로 3천매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후원 편지 보내기에 드는 우표값 1천달러, 봉투, 편지지 등 비용은 한 실장이 주머니를 털었다.
편지 내용은 한인회가 시행중인 한인의 날 축제, 영사업무, 시민권 신청, 무료 법률 및 회계 상담등을 소개하고 한인들의 협조와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후원금은 10달러, 15달러, 20달러, 25달러, 기타등 수신자들이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는 금액으로 돼 있다. 반신반의하던 편지 운동은 발송된지 1주일이 된 지난 30일부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인연합회 우편함에는 매일 30여통의 편지가 쌓였다.
이중 대부분은 주소 불명으로 되돌아온 회신 편지. 하지만 격려편지와 함께 소중한 수표들을 보내온 한인들도 이틀 사이에 10여명이 넘었다.
평소 한인회와는 담을 쌓고 지내던 평범한 한인들이 10달러부터 25달러까지 정성을 담았고 어떤 이들은 예상보다 큰 액수를 보내주기도 했다.
조병선씨는 50달러, 이서룡 산부인과 의사와 가정상담소는 100달러, 강웅조 박사가 300달러를 후원했다.
이처럼 새로운 모금운동에 대한 반응이 예상 밖으로 나타나자 연 수십만달러의 예산을 모두 회장단과 이사들의 주머니를 털어 충당해온 한인연합회는 크게 고무된 상태.
김영근 회장은 “편지를 통해 조용한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의 정성에 놀라고 있다”며 “이런 마음들을 통해 형성되는 한인회와 한인사회의 일체감이 코리안 커뮤니티를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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