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하고 손 보면 쓸만해요”
Refurbished
반품됐거나, 수리한 제품이라 ‘리퍼비시드’ ‘리매뉴팩처드’ ‘팩토리 리콘디션드’ 같은 딱지를 크게 단 물건들은 과거 전자제품 매장에서 뒷줄로 밀렸지만 웹에는 요즘 이들 제품이 넘쳐나고 있다.
델·애플·HP·코닥 등 사이트에
랩탑·오디오·프린터·MP3 등 넘쳐나
“워런티만 확실하다면 싼값에 굿 딜”
반품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고자 델, 애플, 휼렛-패커드, 코닥 같은 회사는 자사 웹사이트및 온라인 팩토리 아웃렛을 통해 리퍼비시드 제품을 팔고 있고, e 베이 역시 각종 ‘리퍼브’ 제품들로 가득하다.
E 베이의 컴퓨터및 소비자 전제제품담당 디렉터 칼 와일리에 따르면 ‘리퍼브’는 랩탑이 가장 많고, 오디오 리시버, 레이저 프린터, 자동차용 전자제품및 MP3플레이어가 그 뒤를 잇고 있다는데 e 베이에서 리퍼비시드 제품을 파는 이들은 대부분 개인이지만 샤퍼 이미지나 하먼 카든 같은 큰 회사들도 e 베이에 매장을 열고 경매나 할인된 정가에 판매하고 있다.
리퍼비시드는 새것보다 가격이 싸다는 것이 최대의 매력이자 특징. 그래도 성의껏 고치고, 열심히 테스트해 원래보다 더 좋아졌다고, 또 원래 포장되었던 상자가 끌러졌을 뿐 사용되지 않고 반품된 것이라고 제조사가 아무리 보장을 해도 소비자들 중에는 찜찜하다는 이가 많다. 인터넷에는 리퍼브 제품에 대한 고발도 많지만 미시시피주 메리디안에 사는 랜디 거트리는 “그건 사람들이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아내와 함께 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사용하려고 휼렛-패커드, 델에서 구입한 리퍼비시드 컴퓨터에 대만족이라는 그는 리퍼브디포(www.refurbdepot.com)에서 대당 2,500달러짜리 대형 엡슨 프린터를 1,000달러씩 싸게 샀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리퍼비시드를 사라고 권장한다. 대신 어디서 사건 미리 제조사의 워런티를 체크해보라고 귀띔한다. 그도 리퍼브디포에서 결함있는 프린터를 받은 적이 있는데 엡슨이 문제를 해결해줬다는 것이다.
연방법은 리퍼비시드 전자제품 레이블에 일반적인 허위 사실 기재를 금지할 뿐 특별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데, 리퍼비시드라도 제품에 대한 책임은 궁극적으로 제조업체가 진다. 그래서 올림퍼스와 파이오니어등 리퍼비시드 제품에 대한 워런티를 웹에 올린 회사들도 있지만 그 워런티는 허가받은 셀러를 통해 팔린 제품에만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또 리퍼비시드 제품에 익스텐디드 워런티를 파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쨌든 리퍼비시드 같은 것은 절대로 쓰지 않는다고 큰소리는 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소비자 전자제품의 워런티 규정이 제조사에 고장난 제품을 수리하느니 그와 비슷한 제품으로 바꿔주는 것을 허용하므로 자기도 모르게 하나쯤 갖고 있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셀폰 보험이 좋은 예로 ‘어슈리온’ 보험을 통해 바꾼 셀폰의 절반은 리퍼브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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