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식 국제문제연구소장 언론인 간담회서 밝혀
6자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UGA 국제문제연구소 박한식 교수(66)가 14일 애틀랜타 현지 언론과 미팅을 갖고 최근 북한관련 국제정세에 대한 견해를 가감없이 밝혔다. 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전세계를 오가며 국제분쟁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다뤄온 박 교수는 최근 한반도 평화와 관련 상당한 위기의식을 감지할 수 있다며 6자회담은 외교상 성과 외에는 어떠한 실질적인 결과도 끌어내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6자회담에 임하는 6개국의 입장이 판이하게 다른 상황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한국과 북한, 미국 3개 국가 책임자들이 비공개 석상에서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깊숙히 논의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3자회담을 일컫는 ‘트랙Ⅱ’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미국과 한국, 북한 사이에 다리놓기에 주력해온 박 교수는 트랙Ⅱ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의 변화를 유도해내고 이를 기반으로 평화통일로 가는 기반을 닦을 수 있다고 본다며 1차 회담에 이어 오는 8월경 다시한번 3자 비공개 회담을 준비하며 회담에 임하는 실무진은 북한측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힐 주한 미대사, 한국측 차관급 인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뉴욕타임스 발행인과 칼럼니스트, ABC방송 등이 북한을 취재할 수 있도록 주선자 노릇을 자청했던 박 교수는 북한 선제공격을 고려중인 부시 행정부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미국내 여론이라며 여론을 선도해 나가는 미국 유력 언론들이 이번 취재를 통해 북한도 사람 사는 곳임을 발견하기를 바랬다고 주선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ABC 방송과 이달 12일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뉴욕타임즈 취재진들은 북한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모심기에 주력하는 모습과 어린학생들의 기예활동, 청춘남녀의 연애 모습 등 비교적 정치색 없는 보도에 초점을 맞춰 북한 관련 특집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이번에 북한을 방문한 뉴욕타임즈의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의 글이 벌써부터 방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5차례에 걸쳐 북한관련 기고가 실리고 다이엔소어 등의 인기 방송인이 북한 시민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준다면 북한에 대한 미국내 인식이 상당정도 유연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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