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이달말까지 거래내용 등 자료제출 요청
시장지배력 남용한 배타적 거래 강요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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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계 최대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업체인 인텔도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 그리고 산호세 머큐리지 등에 따르면 인텔은 한국 컴퓨터 제조업체들과의 거래내용 및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 한국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 지난 3월 일본 공정위가 인텔을 조사할 당시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예비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6월말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이달 말까지 제출해달라고 인텔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인텔이 시장지배력을 이용, 컴퓨터 제조업체에 어드밴스드 마이크로디바이스(AMD) 등 경쟁업체의 부품을 사용하지 말도록 하는 등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배타적 거래를 강요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 앞서 일본 공정위는 지난 3월 인텔이 AMD 등 경쟁사 제품을 사지 않고 자사 제품을 구매하는 대가로 일본 내 5개 PC 제조업체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행위가 반독점법에 어긋난다며 인텔에 이러한 행위의 중단을 권고했다.
인텔의 대변인은 한국 공정위의 조사에 대해 “자료 제출 요청에 협력할 것이며,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또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전해주기 위해 공격적이지만 공정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인텔은 미국에서도 컴퓨터 업체들에 AMD의 칩을 사용하지 말도록 부당한 유인과 위협을 행사한 혐의로 AMD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제기당한 상태다.
한편 공정위는 MS의 컴퓨터 프로그램 끼워팔기 사건에 대한 심의 등을 위해 오는 23일 전원회의를 속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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