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실린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사람들은 이제 세균성 병균은 영원히 살아질 것이라고 흥분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쁜 균을 죽이면서 필요한 좋은 균도 함께 죽이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균이 죽은 자리에 남은 상처, 즉 비균성 염증이 사람들을 괴롭혔다.
세상의 모든 일도 마찬가지여서 단번에 부작용 없이 완벽하게 해결되고 결정지어 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LA 한국 종합교육관 분규와 관련, 한국정부의 교육 인적 자원부와 LA 총영사관이 정태헌 교육영사를 앞세워 교포 단체인 한미교육재단 이사들을 법원에 고소하였다고 한다.
나는 정부와 총영사관의 막강한 힘만으로도 재판에서 승소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 뒤의 부작용은 승소와 관계없이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재단 측은 제일 먼저 총영사와 교육영사 소환운동부터 할 모양이다. 그 외 총영사관 앞 데모와 외국 신문사와의 기자회견도 준비하는 듯하다. 그밖에 정부 각 부처와 언론기관에 편지 보내기 전화 걸기 등 다양한 대책을 세운 것 같다.
이 싸움은 법원의 판결과 관계없이 승자가 없는 싸움이다. 양측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다시 한번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페니실린의 한계를 한번 더 생각해 보기 바란다.
김길용/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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