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개솔린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워싱턴-볼티모어 지역 전체가 패닉현상을 빚고 있다.
개솔린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주유소에서는 개스가 동이나 문을 닫기도 했으며, 버지니아 센터빌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개솔린 값이 6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지역들도 3일 개솔린 가격이 6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유소마다 운전자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지역 TV방송들은 주유소마다 개솔린을 넣으려면 평균 20-3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지역의 경우 한 라디오 방송이 2일 오후 4시를 기해 메릴랜드의 전 주유소가 문을 닫게 된다는 오보를 내면서 시민들이 앞다퉈 주유소에 몰리는 소동을 빚었다.
볼티모어 시내에서는 주유소의 혼잡 현상으로 인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소문이 확산되면서 주유소마다 급유를 하려는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루자 로버트 얼릭 메릴랜드주지사는 긴급 성명을 발표, 주유소 폐쇄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얼릭은 이 성명에서 오늘 주유소 문을 닫는다는 루머는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주 정부는 모든 주민들에게 적절한 개스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이미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으므로 일상적인 삶을 계속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법무부는 이번 주 초 가격 폭리나 횡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연방 당국은 이와 관련 5,000건 이상의 부당 가격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걸프 코스트를 휩쓴 이래 개스 가격은 전국적으로 갤론당 50센트가 올랐으며, 메릴랜드에서는 다섯 시간만에 25센트가 뛰기도 했다.
한편 개스값 급등은 노동절 연휴 여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으로 여름 휴가 막바지인 노동절 연휴에는 대부분 해변가나 리조트로 휴양여행을 떠나지만 여행지를 가까운 곳으로 단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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