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퀴티·SBA등 소비자 부담 늘어
20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 기준금리 목표치를 3.75%로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이제 금리는 4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지난해 6월 이후 11차례 연속 인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1년 3개월여만에 2.75%포인트를 올려놓은 것이다.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선 최근의 금리인상 추세에 대한 배경과 여파를 살펴본다.
■배경
이날 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카트리나 충격에 따라 금리 인상 기조를 일시 멈출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기대와는 달리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전혀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트리나로 촉발된 모든 문제들이 단기적으로는 미 경제에 좌절을 안겨다 주겠지만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져다 줄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며 “따라서 인플레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카트리나로 인한 단기적 경제 위축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그보다는 고유가 등에 따른 전반적인 물가 인상 우려가 더 커 인플레 억제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영향과 전망
이날 FRB의 금리 인상으로 주요 커머셜 은행들이 우대 고객들에 적용하는 프라임 금리도 즉각 올라가 6.75%로 상향조정됐다. 또 많은 은행들이 월스트릿 프라임과는 별도로 적용하고 있는 자체 프라임 금리의 경우 7%대로 올라서게 돼 변동금리에 적용받는 커머셜 융자와 홈에퀴티 라인 등 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고 일부 사업체 융자의 경우 부실 발생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프라임에 연동되는 커머셜 융자나 홈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으로 돈을 대출해 사용하고 있는 경우 이번 인상으로 월 이자 페이먼트가 한 달여만에 10만달러 당 20달러가 오르게 되며 지난해 6월 수준에 비해서는 10만달러 당 연 이자가 2,750달러나 오른 셈이 된다.
이같은 금리인상 추세는 SBA론 위주의 한인은행들에게도 장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저금리와 부동산 붐 속에 특히 모텔 등에 대한 SBA 론으로 재미를 봤던 한인은행들의 경우 융자당시 모텔 등에 대한 에퀴티를 높게 계산한데다 금리도 단시간내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고객들의 페이먼트 부담이 늘어나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BA의 경우 정부 보증이 75%이나 큰 융자 한 두건만 부실이 되더라도 SBA 당국의 조사가 강화되고 PLP(자체융자승인자격)가 취소될 수있어 큰 타격을 받게된다.
한편 FRB는 현재 금리수준이 수용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향후 금리도 예측 가능한 속도로 오를 것”이라고 다시 강조,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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