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이 둥지에 알을 낳으면 농부는 매일 한 개를 남겨두고 알을 가져오면 계속 알을 낳는다. 그러나 다 가져오면 꿔이 다른 곳으로 둥지를 옮겨간다. 그래서 꿩은 계산할 줄 모른다고 옛날 할아버지들이 들려준 이야기이다.
이번에 6자 회담이 끝났다. 좋은 결과라고 한다. 한국 정부는 북한을 돕기 위해 연차적으로 예산을 세워 본다고 했다. 보도에 의하면 돕는 금액이 모두 합하여 10조원 가량 되리라고 했다.
정부가 그렇게 많은 돈을 쓰겠다고 하자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북한을 돕는다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부류가 있다.
10조원을 쓰면 반대로 얼마나 많은 이익이 돌아올지 계산을 못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유형 무형의 막대한 이익이 반대급부로 돌아올 것이다.
우선 피차 군비 확충이 중단될 것이고, 개성공단 황금어장이 활성화 될 것이다. 남북 교류를 통해 얻는 이익은 피차 막대한 재화가 될 것이다. 정신적 무형의 이익은 계산 할 수도 없는 경지에 이를 것이다.
젊은이들의 꿈이 커질 것이다. 금강산 해수욕장에서 한국 학생들이 해수욕을 하는 모습은 참으로 좋았었다. 내년 여름에는 송도원에서, 명사십리에서 해수욕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북한에 너무 퍼준 다고 하지만 과거 한국정부가 러시아에 30억달러를 주고 못 받은 데 대한 언급은 없다. 꿩이 알 세는 식의 셈은 그만두자.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사실이 창피한 줄 알아야 되지 않을까.
김충국/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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