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한 오코너 후임자
여성·소수계 지명 예상
AACEJ회원 이메일 투표
유력 5명에 고 학장 포함
클린턴 행정부 당시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를 지낸 고홍주(영어명 헤럴드·사진) 예일대 법대학장이 사임한 샌드라 데이 오코너 연방대법관의 유력한 후임자로 한명으로 부상하고 있다.
후임자 발표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지명자가 29일 상원표결을 통과함에 따라 빠르면 오늘(30일)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조지 부시 대통령은 최근 여성이나 소수계에서 후보를 지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안 정치력 신장 단체인 ‘80-20 이니셔티브’(대표 S.B. 우)는 지난 19일 아시안 연방 대법관 지명 캠페인을 위해 ‘공정사법을 위한 아시안 아메리칸 연합’(AACEJ)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나섰다.
AACEJ는 3,500명 이상의 회원 이메일 투표를 통해 유력한 후보 5명을 뽑았으며 이중에는 수위를 차지한 고학장을 비롯해 중국계 데니 친(뉴욕남부 연방판사), 앤서니 C. 칭(애리조나주 부검찰총장), 로널드 S.W. 류(캘리포니아 중부 연방판사)와 일본계 로버트 A. 타가수기(캘리포니아 중부 수석 연방판사)가 포함됐다.
이들은 히스패닉이 이미 사법부 장관을 맡았고 과거 흑인과 여성도 대법관에 올랐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가장 유력한 소수계 그룹을 아시안으로 보고 부시 대통령 및 대통령의 자문요청을 받은 4명의 상원의원들에게 고 학장을 필두로 한 아시안 후보 추천을 요구하는 팩스보내기 운동을 전개중이다.
이들은 아시안 인구가 미 전체의 4.5%를 차지하지만 연방법원의 아시안 판사는 전체 839명중 8명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적절한 아시안 이해 반영을 위해 추가 판사 임명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제로 대형 법률회사 및 법대 재학생 아시안 비율은 각각 5.3%, 6.3%로 인구 비율을 넘어서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중국계는 물론 일본, 필리핀, 인도계까지 범 아시안 단체들이 힘을 보태고 있으나, 고학장이 수위로 뽑혔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단체들의 참여는 전무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전 델라웨어주 부주지사 출신으로 ‘80-20 이니셔티브’와 이번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중국계 S.B. 우 대표는 “아시안 대법관 탄생은 허황된 희망이 아니라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시안이 제 몫을 찾기 위해서는 사법체계의 수장인 판사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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