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LA에 도착한 박철언 전 의원. <이승관 기자>
내일 출판기념회·강연
“우리 정치판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쓴 것입니다”
5공화국 탄생에서부터 김대중 정부에 이르기까지 20여년간 정치권 비사를 다룬 회고록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는 박철언 전 의원이 10일 LA를 방문했다.
박 전 의원은 이 책에 대해 긍정과 비판이 엇갈리고 있는 것에 “정치 현장에서 일한 사람으로 살아있는 증언을 한 것이며 현 집권층과 앞으로 탄생할 지도자에게 역사와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네분의 전직 대통령들에게는 미안하고 송구스럽지만, 깨끗하고 투명한 국가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제2, 3의 증언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5공 당시부터 대북 비밀창구로 활약했던 그는 현재의 대북관계와 관련, “기본적으로 민족자조와 자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반대하지 않으며 ‘포용정책’은 노태우 정부 이후 진행된 대북정책의 일관된 기조”라며 “그러나 비밀협상을 통한 일방적인 ‘퍼주기’식은 시정돼야 하며 투명성과 상호주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특히 한미관계에 대해 “한국이 통일을 위해 아시아 주역으로 등장하려면 평화공존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의 국제질서에서 한국정부가 미국과 맞수를 두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면서 “미국과는 절대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 전 의원은 향후 정치권 복귀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그런 생각을 했다면 회고록을 쓸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12일 오후 6시 가든스윗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며 샌디에고와 뉴욕, 워싱턴을 거쳐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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