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주년을 맞은 레드스타 축구클럽 랜디 조(뒷줄 오른쪽 끝)회장과 선수들이 앰버서더 호텔부지 내 축구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서준영 기자>
레드스타 축구클럽 창립 3년만에 급성장
한반도가 축구열병을 앓던 2002년. 남가주 한인들도 밤새워 한국팀을 응원하며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뜨거움을 느꼈다. 이 감동은 축구 열풍으로 이어졌고, 그 중심에는 붉은악마클럽(현 레드스타 축구클럽·회장 랜디 조)이 있었다.
한국 국가대표팀 서포터를 자청하던 LA의 붉은악마들은 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시기 전인 2002년 10월17일 서울국제공원에서 붉은악마클럽이라는 이름의 정식 축구 클럽을 발족했다. 월드컵을 보며 축구에 매료된 8∼16세 사이의 학생 50여명이 찾아왔지만, 클럽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축구공을 한번도 안 차 본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정확히 3년이 흐른 지금 레드스타 축구클럽은 전체 선수 200명, 나이별로 클럽팀 7개를 거느린 초대형 클럽으로 성장했다.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성적도 좋아졌다.
올 봄 18개 팀이 참석한 노동절 토너먼트 챔피언, 2004-2005시즌 LA인터시티 리그전 15·16세부 우승이라는 성적이 레드스카 축구클럽의 현주소를 알려준다.
3년 째 클럽을 이끌고 있는 랜디 조 회장은 “악마라는 단어의 뉘앙스가 유소년들에게 안 좋은 것 같아 창단 직후 붉은악마의 붉은(Red)과 꿈을 나타내는 별(Star)을 합쳐서 레드스타 축구클럽이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름은 바꿨지만, 한국대표팀 서포터라는 초심은 그래도 유지하고 있다. 올 초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스웨덴·콜럼비아·파라과이 대표팀 평가전 때도 경기장에서는 물론 공항에서도 12번째 대표선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 회장은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때 미국 축구연맹의 추천으로 한국 대표팀 연락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레드스타 클럽은 작은 축구공으로 한인사회와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다리 역할도 해내고 있다.
남가주 유소년 축구협회 소속된 유일한 한인 팀이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커뮤니티 팀과 교류가 많다. 특히 전체 50% 이상인 히스패닉 팀과 친하게 지낸다.
히스패닉 코치를 영입했고, 레드스타에서 뛰고 싶어하는 히스패닉 선수들 중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해관계 없이 스포츠를 통해 만나니 편견을 갖고 있던 1세들도 자연스럽게 히스패닉 부모들과 어울린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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