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수퍼비디오에서 한 한인이 광고 삭제 서명서에 사인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한인 비디오업주들 방송사 상대 서명운동
2세들 위해
영어 자막
삽입도 요구
드라마, 쇼프로그램 등 한국 비디오에 삽입되는 광고를 삭제하라는 서명운동이 LA, 오렌지카운티 등 한인 비디오 가게를 중심으로 전개돼 귀추가 주목된다.
‘비디오에 영어자막 삽입 및 광고삭제를 위한 서명운동 모음’이란 내용으로 한국비디오 미주연합회가 지난주부터 시작해 많은 한인 비디오 업소들이 호응하는 이번 서명운동은 프로그램 시작 전과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를 줄이고 2세 시청자를 위해 영어자막을 추가해 달라는 주장이다.
서명운동에 참가하는 비디오 가게들과 많은 소비자들은 반가운 표정이다. 한인타운의 수퍼비디오(3388 W. 8th St.)에서 서명서에 사인한 토마스 김씨는 “10년 전에는 광고가 별로 없었다. 요즘은 광고가 너무 많아 오히려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남는다”며 “항상 빨리감기로 광고 부분을 돌려 짜증날 때도 있다”고 서명 이유를 설명했다. 수퍼비디오에는 일주일 동안 200여명의 소비자가 서명에 동참했다.
크렌셔에 위치한 올림픽 비디오(1032 Crenshaw Bl.)의 백혜정 매니저는 “손님들이 광고 부분은 빨리 감기로 돌려 테입에 손상이 심하고 광고가 너무 많다고 욕하는 손님도 많다”며 “광고를 많이 집어넣어서 1개로 될 비디오가 2개로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짜증나는 마음에 서명운동이 반가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KBS 아메리카(America), MBC 아메리카(America) 등 방송국 비디오 담당자들은 신중한 반응이다.
KBS 아메리카 비디오 사업팀 조현흥 지사장은 “비디오 공급 가격을 십 년 동안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금전적 부담을 줄이고 있는 셈”이라며 “섣불리 결정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MBC 아메리카 이시용 매니저는 “광고수요가 많고 비디오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광고를 줄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SBS 인터내셔널은 12일 밤까지 회신을 주지 않고 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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