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도서 서점‘불티’
지난 주말 한인타운의 한 서점. 회계사인 이모(32)씨는 ‘서른 살의 경제학’ 등 비즈니스 책 세 권을 골라잡았다. 이씨는 “30대는 커리어를 가꾸기 위한 중요한 시기 아니냐”며 “시간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비즈니스 책을 본다”며 독서에 대한 시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인 독서열 뜨거워
판매량 큰폭 증가
건강·예술책도 꾸준
한인들의 실용서적에 대한 구애가 뜨겁다.
‘사오정’등 직장인의 미래를 위협하는 말이 난무하는 환경 속에서 한인들은 독서를 통한 재투자에 아낌없는 시간을 쏟아 붓고 있다.
알라딘USA의 미주지역 온라인 판매 현황에 따르면 비즈니스, 자기계발 등 실용서적으로 분류되는 책은 올해 전체 판매량의 17.9%를 차지, 지난 2001년보다 5.34%포인트 증가했다. 실용서적중 판매가 증가한 분야는 경영, 비즈니스와 자기계발, 자격증/시험, 외국어 등이었다.
알라딘USA의 올림픽지점 매니저는 “실용서적이 문학 등 분야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도 나타나는 독서 패턴의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되는 실용서적과 순수 문학의 비율이 4대3 정도 된다”고 말했다.
웰빙 바람을 등에 업은 건강 서적도 한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2001년 전체 판매량의 2.58%를 차지한 건강 서적은 2005년 4.05%를 차지해 경영/비즈니스와 함께 알라딘USA가 집계한 세부 분야별 항목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삶의 질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 덕분에 예술 분야 서적도 판매 증가세에 있다.
이와 함께 문학 분야도 ‘다빈치 코드’로 대표되는 추리 소설의 호조에 힘입어 한인들의 손을 자주 타고 있다. 2001년 전체 판매량의 13.2%를 차지했던 문학은 지난해 12.83%로 잠시 주춤한 후 올해 14.16%로 다시 올라섰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정음사 대표는 “최인호, 박경리 등 유명 작가의 신작은 서점에 들여 놓자마자 다 팔려 나간다”고 설명했다.
알라딘USA의 알렉스 송 이사는 “미주 지역 온라인 판매가 2000년 6만4,600권에서 지난해 18만5,400권이 팔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한인들의 독서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젊은층일수록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한국 관련 서적을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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