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이 ‘아버지, 그냥 다 잊어버려요’합디다...”
영주권만 따면 아내를 버리고 떠나는 남편이 많다는 기사를 나가자 LA의 교회에서 목사로 봉직하고 있는 K(64)씨가 전화를 걸어와 “남편을 버리는 여자들도 많다”며 하소연했다.
한국으로 목회를 나갔던 K씨는 15여년 전 당시 중학생이던 며느리 H(28)씨를 만나며 ‘악연’의 인연을 쌓았다. H씨는 그 후 K씨의 아들(29)과 연락을 주고 받다가 고교 졸업 후 혈혈단신 도미, 관광비자가 만료된 후 K씨의 아들과 결혼을 하겠다고 막무가내로 달려들었다. 당시 K씨 아들의 나이가 22세, H씨가 21세이었다.
K씨는 “둘이 좋다는데 어쩌겠어요”라며 사비를 털어 H씨의 비자를 종교비자로 바꿔주는 등 며느리를 친딸 이상으로 아꼈다. 손주를 보고픈 마음이 간절한 K씨였지만 ‘늦게 자녀를 갖고 싶나보다’하며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을 정도로 며느리에게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그러나 인연이 악연으로 돌변한 것은 올해 4월께. 영주권을 받은 후 올해 시민권을 딴 며느리는 한국에 가서 오지 않겠다는 등 행동이 돌변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별거생활을 거쳐 결국 갈라섰다.
K씨는 “영주권이 뭔지 며느리가 7년 의 결혼생활 동안 피임을 했다지 뭡니까?”라며 “이 아이가 결국 영주권을 위해서 몸도 다 바쳤구나란 생각에 이르자 순간 세상이 암흑처럼 느껴지더군요”라며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 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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