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발언에서 “나쁜 행동하는 한인교회 교인들…”
일부 한인들 “시의원 권한 넘은 편파적 발언”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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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화) 산호세 시청에서 열렸던 시의회 공청회에서 린다 리잣(Linda J. LeZotte) 산호세 시의원이 교회 주변시설 사용권과 관련, 산호제한인침례교회와 인근 주민들 간에 대립을 보여온 사안에 대해 발표한 발언에 대해 일부 한인들이 편파적 발언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토) 산호세지역 퍼블릭 액세스 채널을 통해 녹화 방영된 시의회 공청회 중계방송에서 린다 리잣 의원은 한인교회(산호제한인침례교회)와 한인 교인들을 지칭하며 “Bad behavior should not be rewarded”라 고 발언하면서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논리를 펼쳤다.
‘실리콘밸리 아시안․태평양계 민주당클럽’의 제임스 김 회장은 “백인계 인사들조차 리잣 의원의 이번 발언이 시의원의 권한을 넘는 행위이자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과오니만큼 앞으로 주류언론과 정계에 이 사실을 알리고 교회 관계자들과 협의해 추후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날 리잣 의원의 전체 발언내용을 듣지는 못했지만 문제가 된다는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산호제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김진환)가 교회 인근 주택 다섯 채를 구입, 성경공부 등 모임장소로 활용하는 것에 반발해온 주민들이 제기한 ‘조건부 사용 허가안(Conditional Use Permit)’에 대한 공청회가 열린 바 있다(본보 16일자 A5면 참조).
이날 시의회에서는 또 산호제한인침례교회 인근 주민 측 공청회 발언자로 나선 한 백인 여성이 “한인교회는 표지판도, 웹 사이트도 모두 한글을 쓰고 교회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는데 나를 비롯한 주민들은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므로 한인 교인들은 좋은 이웃이 될 수 없다”는 신랄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리잣 의원은 산호제한인침례교회가 위치해 있는 산호세 1지구 출신 이다.
한편 산호제한인침례교회의 김진환 목사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은 이번 주부터 한인 교회협의회를 비롯해 기타 주류사회 인사 등과 후속 대책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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