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버지니아의 인구 증가는 전국 평균을 웃돈 반면, 메릴랜드의 인구증가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또한 워싱턴 DC의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연방 센서스국이 22일 발표한 작년 7월1일부터 올해 7월1일 사이 1년 동안의 인구증감 조사자료에서 밝혀졌다.
버지니아는 이 기간 동안 인구가 8만6,133명 늘어나 증가율 1.2%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센서스 당시의 인구와 비교한다면 6.5%가 늘어나 지속적인 인구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릴랜드 역시 조사기간 동안 3만9,056명이 늘어나 0.7%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전국 평균인 0.9%에는 못미쳤다. 2000년 이후 5년간 증가율 역시 5.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의 이번 발표에서 워싱턴 DC는 조사기간 중 3,718명이 줄어들어 -0.7%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누적치는 -3.6%에 달해 미국 수도의 인구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센서스국은 밝혔다.
그러나 센서스국의 이러한 발표에 대해 DC 시정부 측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시 측은 “90년대에도 센서스국은 DC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1999년도 DC 인구를 51만9천명으로 발표했지만 막상 2000년 센서스 결과는 DC 인구를 57만2천명으로 집계해 큰 차이가 난 적이 있다”며 “올해는 센서스국에 정식으로 항의 서한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앤서니 윌리엄스 DC 시장은 ‘10년간 DC 인구 10만 늘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센서스국은 DC의 인구감소 이유에 대해 “최근 부동산 붐으로 DC 시내에 새 콘도 등 주거용 건축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지만 신규 인구 유입은 고소득 독신 세대가 많은 반면, 자녀를 둔 가족들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이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전체의 인구는 0.9%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증가율이 가장 큰 주는 네바다(3.5%), 아리조나(3.5%), 아이다호(2.4%), 플로리다(2.3%), 유타(2%) 등의 순이었다.
미국 전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남부(+1.4%), 서부(+1.3%)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북동부(+0.1%)와 중서부(+0.4%)는 증가폭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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