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안 수리를 해주고 있는 할아버지가 있어 화제다.
자원봉사의 주인공은 버지니아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윤희균씨(70).
윤씨는 몇 년 전부터 한인 노인들의 SOS만 있으면 달려가 아파트 내의 고장난 곳을 고쳐주고 있다.
그의 무료 수리 대상은 노인 아파트 청소와 가구 정리, 주방과 욕실의 수리와 페인팅. 인건비는 물론 재료비도 받지 않고 서비스해준다. 다만 장거리 운전이 힘들어 북버지니아 지역 노인아파트로만 봉사 지역을 국한해오고 있다.
윤씨가 이처럼 거동이 불편하고 경제적 곤란을 겪는 노인들의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선 건 3년전 93세를 일기로 작고한 부친 때문.
“아버님이 노인 아파트에 계셔서 매주 찾아뵈었는데 이웃 노인 분들이 집안이 고장나도 손을 못 대고 있는 걸 보고 조금씩 고쳐주었습니다. 아버님도 그걸 좋아하셨구요.”
윤씨는 70년대 고향 대구에서도 교통 정리등 동네 자원 봉사로 지역 일간지에 크게 소개되기도 하는 등 평소 남들의 어려움을 그냥 보고 넘기지 못하는 성품이다. 몇 년전에는 워싱턴축구협회장을 맡아 협회를 활성화시켜놓기도 했다.
윤씨는 지난해 북버지니아 한인노인회(회장 박숙향) 수석부회장을 맡으면서부터는 노인회 동료들의 ‘발’을 자청해오고 있기도 하다. 주말 낮이면 차량편이 없는 동료 노인들의 운전기사를 맡아 서비스한다.
“여건이 허락되면 내년에는 밴을 구입해 더 많은 분들에 운전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윤씨는 “나이가 들어서도 봉사할 힘이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연락처 703-346-1925.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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