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있는 지구 위에 누어있어도 허공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 신기하게 생각될 때가 있다.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면서 계절의 변화를 이어내고, 자전하면서 낮과 밤을 순환한다. 지구에서 쳐다보는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고 달은 지구를 돌면서 어둠을 밝혀준다. 광활 무변 한 공간에 떠있는 태양과 지구와 달의 역학적 상관관계가 너무 완벽해 조물주의 설계가 경외롭기만 하다.
지구에는 온갖 생명체가 생동하고 있고 지구의 풍치는 장엄하고 아름답다. 수많은 동물들이 먹이사슬을 생존원리로 한 생식윤리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돋보이는 것은 지적 영적 생명체인 인류이다. 지성은 문명을 일구고 영성은 하늘을 우러러본다. 선악의 양면성은 갈등하고 양심은 고뇌한다.
생명체는 생명력의 팽창과 위축을 통해 생존을 모색한다. 시한부인 생명체가 종의 보존과 번식을 위한 진화는 필연적이다. 진화의 증거는 많이 있고 과학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창조는 조물주의 역사이고, 과학은 존재하고 있는 만물의 생성변화에 대한 원리와 법칙을 발견하고 또 그 원리를 응용하는 창의성이다. 인간의 영성은 과학으로도 설명되지 않은 형이상을 경험하고 있다.
세계화 이후 지구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잦은 천변지이가 상궤를 벗어나고 있어 심상치가 않다. 선한 관리자가 못 되는 현대인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대기와 환경을 오염한 것이 재앙이 되어 인간의 생명과 생활터전을 위협하고 있다.
방자한 현대인이 자연의 관습에서 일탈하고 신으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하는 자유주의는 생식윤리를 무시한 동성결혼과 배아 파괴를 통한 줄기세포연구를 인간의 권리로 합리화하고 있다. 자연법에 충실치 못한 인간의 오만과 독선은 조물주에 대한 배덕이다.
조물주는 한때 지구를 주름잡았던 공룡들을 지구위에서 지워버렸다. 인류의 발상지인 아프리카 대륙에서 멸종의 병인 에이즈가 만연하고, 다른 대륙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시사적이다. 놀라운 것은 세계인의 무관심이다.
불행하게도 현대인은 민족간, 국가간에 서로 이웃하면서도 공유하는 가치와 이상이 없다. 인간의 지성은 총명함을 잃고 있고 영성은 겸손하지 못하다. 인간의 지성이 도덕성을 잃고 영성이 타락한다면 비상의 양 날개를 잃은 인류는 하급동물로 추락할 것이다.
남진식/사이프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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