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가 낮은 수준의 공조체제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한인연합회 김영근 회장, 북버지니아 고대현 회장,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이영기 회장은 19일 신년회동을 갖고 3개 한인회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영근 회장은 먼저 자신의 선거공약이기도 한 한인회 통합 건을 꺼내며 “통합과 공존에 필요하다면 회장직을 물러날 생각도 있다”고 지난해 초 약속을 다시 끄집어냈다. 그러나 두 지역 회장들은 현실적 제약을 들어 불가함을 지적하며 통합보다 실질적이고 가능한 수준의 공조를 하자고 입을 모았다.
고대현 회장은 “통합은 법이나 여러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과거를 거울삼아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공조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영기 회장도 “연중 큰 행사를 3개 한인회가 말만이 아닌 실질적으로 공조하는 건 좋다”며 명분뿐인 통합론 보다 실질적 공조가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3개 한인회는 지난해 초에도 공조와 통합을 위한 모임을 갖고 공조를 선언했으나 이후 진전이 없었다.
김영근 회장은 이어 3개 한인회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회장은 “공조가 안되니 이상한 단체들이 나서도 어떻게 하지 못하며 한인회가 힘이 빠지면 다른 단체들이 큰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면서“이는 한인회장들의 책임”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동포사회의 요구가 아닌 개인에 의해 만들어진 단체가 한인회를 대행하는 추태는 없어져야 한다”며 한인재단 정세권 회장을 겨냥했다.
고대현 회장도 “각 직능단체나 전문단체는 실질성이 있으나 상징적이고 대표성 있는 행사는 3개 한인회가 주관할 시 부여된다”며 동감을 표시했다.
최근 한인재단이 미주 한인의 날 행사를 단독 주최하면서 한인행사의 주도권 문제를 둘러싸고 한인연합회와 한인재단의 관계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 3개 한인회장 선거 동시 실시안도 제시됐으나 ‘검토하자’는 선에서 끝맺음했다. 한인연합회 김영근 회장의 초청 형식으로 만나도 식당에서 열린 이날 회동에는 공명철 전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이 배석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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