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통합 직후 다시 갈라진 노인회의 재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워싱턴한인노인회(회장 조삼래)와 북버지니아한인노인회(회장 박숙향)는 최근 통합 조건이 담긴 의향서를 교환하는 등 재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측에서 주고받은 의향서에 따르면 통합 노인회의 명칭은 가칭 ‘워싱턴 버지니아한인노인회’로 정하고 회장과 사무총장은 북VA노인회측에서 맡는다. 대신 수석부회장과 고문을 워싱턴노인회측에서 맡는 조건이다. 또 이사진은 60명 이내로 구성하되 양측에서 50대 50 동수로 구성한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통합 방안에 대해 북버지니아노인회는 이미 동의를 나타내는 서명을 끝낸 상태다.
박숙향 회장은 “노인들이 두 갈래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을 더 이상 동포사회에 보여줘선 안된다”며 “한마음으로 아름다운 황혼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재통합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워싱턴노인회도 2월1일(수) 오전 11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재통합 건을 다룰 예정이다.
조삼래 회장은 “동포사회를 봐서나 노인회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서나 어떤 식으로든 통합은 다시 돼야 한다”며 “통합되면 나는 백의종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노인회는 이사회 동의를 얻는 대로 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재통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분열된 지 1년여만에 추진되고 있는 양측의 재결합에 대한 한인사회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버지니아지역 노인회는 1977년 워싱톤 한인노인회란 이름으로 창립됐으며 대한노인회로 분열됐다 91년 통합, 미주수도권노인회로 이름을 바꿨다.
97-98년 이동환 회장시 잠시 갈라졌다 재결합한 지 1년만인 99년 김동찬 회장시 연임을 둘러싸고 다시 분열됐다. 이 와중에 훼어팩스 카운티로부터 받아오던 연 1만7천달러의 보조금이 끊겨 향후 노인회 재정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어 2004년 ‘워싱턴한인노인회’란 명칭으로 통합, 새 출발했으나 두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다시 갈라섰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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